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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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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차를 공격한 사냥꾼, 엘리엇의 정체는?

2018.04.29
speaker
  • 헐.. 엘리엇이 돌아왔네..!
speaker
  • 엘리어트?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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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r
  • 아닠ㅋㅋㅋㅋㅋ
  • 3년 전 삼성을 공격한 걸로 유명한 ‘기업 사냥꾼’!
  •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차를 공격하러 왔다..!
speaker
  • ㄷㄷ? 행동주의는 뭐야? 펀드는 주식 같은 거 대신 투자해주고 돈 버는 거 아님??
  • 왜 갑자기 현대차를 공격한다는 거야..?
  • 어려운 말 할 때는 설명 좀 하고 하라구!!
speaker
  • 주주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개입해 이익을 추구하는 걸 ‘행동주의’라고해!
  • 기업의 지분을 확보한 뒤 해당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 인수합병,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편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speaker
  • 아하 기업에 주식 투자하고 넋 놓고 있는 게 아니라
  • 해당 기업 가치를 높이려고 열심히 뛰는 펀드인 거네?
  • 소액주주들은 주가 오를 확률이 커지니까 되려 좋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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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r
  • ㅎㅎ 하지만 보통 얘네들은 단기 주가 상승을 통한 수익을 노리기 때문에
  •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하고 때론 회사 의지에 반대되는 요구를 할 때가 있어서
  • 기업 입장에선 눈엣가시가 될 수 있어!
  • 결국 ‘소액주주 대변인’과 ‘기업사냥꾼’ 둘 다 될 수 있는 존재지
speaker
  • 아 맞다 2015년에 삼성물산이랑 제일모직이 합병하려고 할 때
  • 엘리엇이 ‘에헴, 제가 당신네(삼성물산) 주식을 7% 정도 갖고 있는데요’ 라며
  • 합병이 주주 이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반대하며 법정 싸움을 시작했었지?!
speaker
  • 응 당시 삼성 쪽도 삼성물산 지분이 13.9%밖에 없어서 주주총회에서 질 수도 있었는데..
  • 지분을 11% 정도 보유했던 국민연금이 1300여 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도 합병에 찬성했고
  • 삼성 직원들이 일일이 소액주주들의 집까지 방문해서 위임받은 의결권 등에 힘입어
  • 합병에 성공했지만 삼성 입장에선 엘리엇 때문에 고생 좀 했지~
speaker
  • ‘언터처블’ 삼성을 건드리다니 화끈한 친구구만!
  • 그럼 그 엘리엇이 이번에 현대차그룹에 투자 겸 공격을 했다는 거네?
  • 우리나라 대기업 도장 깨기 함? ㅋㅋㅋㅋㅋ
  • 이번엔 뭘 요구하는데?
speaker
  • 최근에 현대차에서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를 없애기 위해 개편안을 냈거든?
speaker
  • 오케이 거기까지
  • 순환출자가 뭔지 설명부터 하는 게 예의겠지?
speaker
  • ㅋㅋㅋ 우선 ‘출자’는 회사에 자본을 투자하는 거야
  • ‘순환’출자는 한 그룹 안에서 A기업이 B기업에 출자, B기업이 C기업에 출자하고
  • C기업에 A기업에 다시 출자하는 식으로 계열사끼리 자본 늘리는 투자 방식이야
  • 이런 복잡한 구조는 대주주가 작은 지분으로도 모든 계열사를 통제할 수 있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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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아 사진으로만 봐도 복잡하다
  • 근데 그럼 대주주 입장에선 완전 개꿀인 순환출자 구조를 왜 바꾸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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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대박사건
speaker
  • 이게 바로 현대차의 개편안인데 여기에 엘리엇이 또 딴지를 걸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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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헴, 제가 당신네(현대차그룹) 지분을 1.5% 정도 갖고 있는데요’ 라며
  • 현대차/모비스 합병 후 지주회사 전환, 순익 50% 주주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함
speaker
  • 셋 다 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 엘리엇이 갖고 있는 현대차 계열사 주식가치를 올리기 위한 전략적 요구들이겠네?
  • 행동주의 펀드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움직이니까..?
speaker
  • ㅇㅇ 그리고 동시에 현대차가 수용하기 힘든 요구들임..
  • 로이터 등 외신도 너무 과한 요구라며 협상용 카드라고 꼬집었고
  • 김상조도 엘리엇의 요구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함!
speaker
  • 그러면 안 받아들이면 되는 거 아냐? 지분도 1.5% 밖에 없다며..?
speaker
  • 근데 현대차 계열사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서
  • 엘리엇이 어째 외국인 투자자들을 잘 꼬시면..
  • 이번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무산시킬 수도 있어서 위협적임
speaker
  • 흠.. 결국 외국인이 돈만 있으면 우리나라 기업을 마음대로 할 수도 있는 건가..
  • 기업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제도가 없는 거야?
speaker
  • 대표적인 게 차등의결권이랑 포이즌 필임!
  • '차등의결권'은 경영권 보호를 위해 일부 주식에 많은 의결권을 주는 걸 뜻하고
  • '포이즌 필'은 경영권 침해 시도가 있으면 기존 주주가 시장가보다 더 싸게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거!
speaker
  • 저 두 개다 한국에는 없는 제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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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 IMF 터지고 외국자본 유치를 목적으로 경영권 방어수단을 없애버렸걸랑
speaker
  • 흠냐 이러다 계속 외국 펀드들이 한국 기업들 공격하는 거 아냐?
speaker
  • 나도 비록 대기업에 대한 호감이 높진 않지만
  • 한국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니
  • 외국 자본에 시달리지 않기 위한 경영권 방어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당..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엘리엇은 기업에 투자한 뒤 의사결정에 적극 개입해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국내에선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건으로 유명
  •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해소 위해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 엘리엇은 이에 지주회사 전환, 배당률 개선,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며 개편 과정 개입 시사
  • 외국 자본 엘리엇의 요구가 위협적인 건 IMF 이후 국내에 기업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라졌기 때문. 경영권 방어 제도에 대한 논의 필요

삼성과 현대차를 공격한 사냥꾼, 엘리엇의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