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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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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열리는 중국 당대회, 그게 뭐임?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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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오늘 출근길에 지하철 타러 가는데만 한 시간 걸림…
  • 두 시간 지각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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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ㄷㄷ… 중국에 무슨 일 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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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났지 일 났어
  • 요즘 베이징에서 공산당 당대회 열려서 검문 엄청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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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거랑 지하철이랑 무슨 상관?
speaker
  • 테러 같은 거 일어날까봐 일일이 지하철 탑승객 짐 검사 다 하거든
  • 큰 클럽이나 술집은 휴업도 함
speaker
  • 일당독재 클래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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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중국 와서 이런 경우는 처음임
speaker
  • 매년 그러는 건 좀 심하네
speaker
  • 아 매년은 아니고 5년에 한번
  • 이번에 19번째로 열리는 당대회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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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 열리고 끝나는 행사야?
speaker
  • 그건 아니고 한 일주일 하더라
  • 올해는 10월 18일에서 24일까지 7일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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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에 한번이면 그나마 다행이네
  • 5년에 한번 열릴 정도면 엄청 큰 행사 아닌가? 왜 하는 거야?
speaker
  • 원래 행사 이름은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거든?
  • 아까 내가 얘기한 것처럼 줄여서 ‘당대회’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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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r
  • 응 나도 요즘 뉴스 보다가 자주 들어본 거 같음
  • 남에 나라 뉴스가 저렇게 많이 나오는 거 보니 중요한가보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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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딴에는 엄청 중요해
  • 앞으로 한 10년을 책임질 중요할 결정들이 이뤄지거든
  • 가장 중요한 건은 ‘중앙위원회 위원 선출'
speaker
  • 중앙위원회? 그건 뭐야
  • 아오 나는 중국 정치는 용어가 너무 헷갈려
speaker
  • 잘 들어봐 친절하게 알려줄테니까 ㅋㅋㅋ
speaker
  • 중앙위원회 위원은 중국 최고 권력 기관인 중앙정치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를 선출해
  • 여기까지는 ㅇㅋ?
speaker
  • ㅇㅋ 중앙위 위원 -> 높으신 분 선출
speaker
  • 당대회 끝나면 바로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전체 회의를 열어
speaker
  • 뽑히자 마자 회의를 하는 극한직업...ㅋㅋㅋ
speaker
  • 이 회의에서 중앙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를 뽑는거지
speaker
  • 아하 이해했어
speaker
  • 보통 중국 국가 지도부는 10년 단위로 바뀌거든?
speaker
  • 그건 법 같은 걸로 정해져 있나?
speaker
  • 그냥 별 일 없으면 10년 간 해먹어 암묵적인 공산당의 룰 같은 거야
  • 2013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5세대 지도부 임기는 2022년까지라고 할 수 있어
  • 이 지도부의 대장이 현재 시진핑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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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임기라며 근데 왜 중간인 2017년에 정치국 상무위원을 다시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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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아 중앙위원회 총서기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임기가 5년이라 중간에 연임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어
  • 이번이 딱 그 연임 절차가 진행되는 시점인거지 그래서 당대회에서 다시 선출한거고
speaker
  • 그런데 니가 처음에 중앙위원회의 중요한 역할이 정치국 위원이랑 정치국 상무위원 뽑는 거라며
  • 그건 왜 중요함?
speaker
  • 중앙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이 국가 지도부 역할을 하거든
speaker
  •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은 중국에 7명 밖에 없어. 진짜 그냥 중국에서 가장 쎈 권력임
speaker
  • 아 시진핑 주석도 그럼 이 멤버에 포함되나?
speaker
  • 응 맞음 시진핑 포함 현재의 상무위원을 다른 말로 5세대 지도부라고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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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럼 이 사람들 다 중앙위원회 선출을 거친 거네?
  • 투표로 뽑아?
speaker
  • 그런 절차가 있긴 한데 사전에 다 정해놓는 거지 뭐
speaker
  • 상무위원 선출이 요식 행위긴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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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데?
speaker
  • 이번 정치국 상무위원 선출에서 차세대 지도자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거야
  • 아까 한 세대의 지도부가 10년 동안 국정을 책임진다고 했잖아
speaker
  • ㅇㅇ 그랬지 그래서 5세대 지도부 임기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라고
speaker
  • 그럼 2023년부터는 다음 지도부가 국가 운영을 책임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할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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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미리 짜고 정하는 거구나
speaker
  • 그런 셈이지
  • 그래서!!!
speaker
  • 새 지도부 임기 시작 직전에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차기 지도자가 될 인물 후보를 상무위원에 포함시켜버려
speaker
  • 직업 체험 학교도 아니고 이건 뭐 ㅋㅋㅋ
speaker
  • ㅋㅋㅋㅋㅋㅋㅋㅋ
  • 실제로 시진핑 국가주석도 2007년 17차 당대회와 중앙위원회 당시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어
speaker
  • 그 때 이미 많은 사람이 “중국의 다음 리더는 시진핑이구나” 생각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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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선출도 중국스럽다고 해야 할까...
speaker
  • 아무래도 중국은 일당독재 국가니까
  • 근데 이번 상무위원 인사에서 차기 지도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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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힝? 왜???
speaker
  • 요즘 시진핑 주석 권력이 엄청나거든 이 사람이 그냥 장기 집권할 가능성도 있대
  • 어차피 다음 번에도 본인이 하는 거면 굳이 후계자 지목을 할 필요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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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 그럼 최고 지도자 10년 임기라는 원칙이 깨지는 건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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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원칙이 명문화되어 있는 건 아니라 크게 상관 없어
  • 실제로 '10년 임기' 원칙이 만들어진 건 장쩌민 정권 이후야. 이것도 그냥 암묵적인 룰인거지
speaker
  • 자기네 좋을 때만 이용하다가 불리하면 쏙 빼버리네
  • 훌륭해 아주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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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포스트 시진핑으로 불리는 인물이 두 명 있어
  • 한 명은 후춘화 광둥성 서기고 나머지 한 명은 천민얼 충칭 서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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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약에 이 인물들이 상무위원 명단에 들지 못하면 후계자 지목이 없을 수도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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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시진핑 혼자 다 해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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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상무위원 명단 뜨면 한번 봐야겠다 니 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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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름 중국 전문 외신에서 분석한 거 얘기한거니 믿을만 할거야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중국 당대회의 가장 큰 이벤트는 중앙위원회 위원 선출이야
  • 선출된 중앙위원회 위원은 다시 중국의 최고 지도자 그룹인 정치국 상무위원 멤버를 선출할 권한이 있지
  • 보통 정치국 상무위원 멤버에 중국 차기 지도자 후보가 포함되므로 이번 상무위원 선출을 통해 앞으로의 중국 권력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

5년마다 열리는 중국 당대회, 그게 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