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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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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상문학상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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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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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유명한 문학상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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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모든 작가들이 받고싶어 하는 국내 최고권위의 문학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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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4회 이상문학상의 후보로 선정된 작가 5명 중 3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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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을 거부하면서 문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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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유명한 상을 받게 되는건데 왜 거부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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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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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이상문학상 주최 측의 요구 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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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을 받는 조건으로, 작품 저작권을 출판사에 3년 동안 넘긴다는 조건을 내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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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받아들일 수 없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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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단순히 상을 주는 게 아니라 계약조건이 있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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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 계약조건 때문에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작가가 수상을 거부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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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작가는 트위터로 "수상후보작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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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적으로 기쁜 마음이었지만 오후에 계약서를 전달받고 참담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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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 측에 수정요구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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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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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저작권 양도가 불합리하게 느껴지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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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저작권이 출판사로 양도되면 작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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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단편집에 표제작으로도 실을 수 없고 단행본 수록도 불가능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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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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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은영씨와 이기호씨도 "다른 문학상에선 이런 조건을 겪은 적이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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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작가는 "상의 의미는 격려인데 이건 작가에게 불리한 것을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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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겐 상을 포장하는 셈이다. 누구를 위한 상도 아니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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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작가와 이기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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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상문학상을 받으면 3년동안 저작권 양도해왔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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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사와 기존 수상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계약서에 이런 문구가 포함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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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최근에 생긴 계약조건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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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의 이 계약조건이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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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은 갑과 을이 동등한 위치에서 계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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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조건이 부당하면 부당거래로 인정돼 법적문제로 이어질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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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이 계약이 불공정한 거래는 아니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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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계약도 아니고 3년간의 계약이라 법적문제는 없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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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계약조건으로만 보면 이상문학상 측의 갑질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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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이용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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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측에서 3년간의 저작권을 갖고 작가들에게 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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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백만 원과 상, 명예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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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이 작가들이 받고 싶어하는 상이라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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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을 한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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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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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저작권을 갖으면서 상금이 백만 원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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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작가들 입장에서는 3년간 다른 출판사와 더 좋은 조건에 계약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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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으니까 차라리 안 받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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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사실 저작권은 창작자의 권리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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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을 양도한다는 거 자체가 작가 입장에선 말이 안 되는 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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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에서도 작가들의 소중한 노동의 결과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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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준다는 이유로 빼앗아선 안 된다고 비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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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이 아니라 이상한 문학상 아니냐고 불명예를 얻고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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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측의 입장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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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측은 ‘3년 양도’ 규정을 삭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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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부 논의를 거쳐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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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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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상을 받는 작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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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통해 진심으로 자신의 노력의 인정받고 격려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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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더이상 이상한 문학상이 안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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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국내 최고 권위 문학상 '이상문학상'이 부당계약 논란에 휩싸였다.
- 이상문학상측은 상과 상금 100만원을 주는 대신 3년간의 저작권을 양도하라는 계약 조건을 내걸어 수상 후보 작가 3명이 상을 거부했다.
- 문단 내에서도 작가들의 소중한 노동의 결과물을 상을 준다는 이유로 빼앗아선 안된다는 비판이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