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는 초등학생의 수가 3년 새 10%가량 뛰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중독의 저연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전국의 청소년 127만30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뒤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18.5%인 23만5687명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0명 중 19명가량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사실상 중독 증상을 보이는 셈이다. 지난해보다 3% 가량(6796명) 늘었다. 최근 3년 새 초등생에서의 위험군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초4에서 위험군은 2020년 6만5774명이었는데 올해 7만1262명으로 8.3% 늘었다.
코로나19 등으로 미디어 접촉 기회가 늘었고 게임뿐 아니라 유튜브 등의 소비가 늘면서 전반적 의존도가 높아진 게 저연령화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위험군 학생의 경우 추가 검사를 통해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등의 질환을 진단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