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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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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법! 대체 누굴 위한 법입니까아아아아!!!!

2018.01.05
speaker
  • 있잖아 궁금한 게 있는데
  • 울 엄마가 전안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엄청 좋아하던데…
  • 전안법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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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가게 하셔?
  •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을 줄여서
  • 전안법이라 함
speaker
  • 울 엄마 옷 파시는데 어케 알았냠?
  •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 엄마가 왜 좋아했는지
  • 내가 어케 알어-_-
speaker
  • ㅋㅋㅋㅋ나의 이 박학다식함을 또 뽐낼 수 밖에 없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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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안법은 원래 있었던 ‘전기용품안전관리법’과
  •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을 합친 법인데
  • 2016년도 1월에 국회에서 통과됐걸랑?
  • 근데 통과되자마자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난리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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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1년 유예기간을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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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speaker
  • 너 KC인증 마크 본 적 있어?
  • 크게보기 이것이 KC인증마크 되시겠다...
speaker
  • 앗 이 마크 나의 사랑스런 고데기님께 찍혀있는 걸 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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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응응 제품이 안전 규정에 맞게
  • 만들어졌다는 걸 확인하는 절차로
  • KC 인증 마크를 찍는데 의무사항이야
speaker
  • 근데 왜 반발했어?
speaker
  • 왜냐! 인증을 받는 데 돈이 들어가거든!
  • 크게보기 출처:다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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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이 들어가??
speaker
  • 소상공인들은 직접
  • 인증을 받을 수 없으니까 대행업체를 써
  • 소상공인들은 안전검사 장비가 없단 말이야!
speaker
  • 하긴 울 엄마가 가게를 버려두고
  • 인증 받으러 다닐 순 없으니까…
speaker
  • 그래 그러면 대행업체는 공짜로 일을 해주겠니?
speaker
  • 당근 인증비를 받겠지ㅠㅠ
speaker
  • 근데 소상공인들한텐 인증비 내는 게 부담일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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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법이네!!! 왜 중간 과정은 다 건너뛰고
  • 맨 마지막에 파는 소상공인더러
  • 인증 의무를 맡으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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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흠…법에 정확히 소상공인이
  • 인증을 해야 한다고 써있진 않아
speaker
  • 뭐야뭐야 헷갈려!
  • 제대로 알려줘 봐!
speaker
  • 먼저 KC인증은 3종류야
  • 안전 ‘인증’ 대상
  • 안전 ‘확인’ 대상
  • 공급자 적합성 확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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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가 다른 거야?
speaker
  • 안전 인증 대상은 참트루 의미의 인증임
  • KC마크 밑에 인증번호도 박아야 하고
  • 비용도 수십에서 수백만 원까지 듦
  • 비비탄총이나 압력밥솥 같은 거가 인증 대상임
  • 크게보기 해외에서 인기많은 쿠쿠 압력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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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확인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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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건전지나 도어락 등이 해당하는데
  • 크게보기 건전지
  • 검사 기관의 안전성 ‘확인’만 받으면 돼
  • 그래서 인증번호도 필요 없고 신고 번호만 있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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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번째보단 덜 위험해 보이는 물건들이네
  • 비용도 위에보단 더 쌀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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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러치!! 자 마지막은 공급자 적합성 확인 대상임
  • 이건 제조자가 혼자 만들고 혼자 안전성 검사하는 거야
  •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의류 품목이 여기에 해당해
speaker
  • 내가 만들고 어떻게 내가 혼자 검사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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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 만원까진 아니지만 왤케 비싸?!
  • 옷 팔아서 버는 것보다 검사비가 더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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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근데 계속 묻잖아 그걸 다 소상공인이 해야 한다는 거야?
speaker
  • 음 결과적으로 소상공인이 할 가능성이 높아져
  • 원단의 안전성 검사는 원단 업체가 해야 하지만
  • 법에 원단 업체 의무라고 적혀있진 않거든
  • 근데 제조업체는 전안법 대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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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니까 원단 업체가 검사를 안 하고 미루면
  • 어쩔 수 없이 소상공인들이 검사를 해야 한다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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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지 안 하면 범법자 되거든 ㅠㅠ
  • 3년 이하 징역을 살거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내야 함
  • 의무 사항이라 KC 인증 안 받은 용품들은 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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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휴 울 엄마 안 그래도 할 일 많은데
  • 진짜 화날 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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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데 위에 안전 인증 대상, 확인 대상 보면
  • 의류 가게만 대상이 아니잖아
  • 근데 왜 의류가 제일 문제가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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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건 알겠는데!
  • 그러면 왜 의류 분야가 제일 뜨거운 감자냐니까?!
speaker
  • 생각해봐
  • 양말 한짝, 장갑 한짝까지 검사받으라는 게 말이 돼?
  • 의류 부분이 제일 어이가 없고
  • 비현실적이니까 그런 거지 왜긴 왜야
speaker
  • 아하!! 그렇고만~
  • 그나저나 2018년이 되기 전에 개정안이 통과돼서 그나마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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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은 어떻게 개정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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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래 있었던 공급자적합성 확인대상 생활용품 있잖아
  • 그 중에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나 위험성이 낮은 제품들은
  • 따로 분류해서 KC인증을 면제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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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_- 양말까지 검사할 필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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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소상공인들은 KC인증 의무를 면제해준 대신
  •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도록 했고
  • 그 제품에 모델명이랑 만든 국가랑 만든 날짜 같은 걸 표시해야 함
speaker
  • 그래그래 안 그래도 소상공인들
  • 힘든데 더 괴롭히지 말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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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대신 소비자 피해 관련 책임은 여전히 소상공인 몫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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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큼큼 …야 근데 원단 만든 회사나
  • 의류 제작한 회사가 한 잘못을
  • 물건을 판 상인한테 책임지라면 말이 안 되잖아?
speaker
  • 그래서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 받고 있어
  • 전안법 만들 때 공청회도 안 했다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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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야 공청회도 안했어?
  • 그럼 법안이 어떻게 통과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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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 공청회로 퉁쳤어...
  • 후...앞으로는 국회가 관련자들 얘기 좀 듣고
  • 법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제발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전안법은 전기용품과 생활용품의 KC인증을 의무화한 법. 2016년 1월 국회를 통과했으나 워낙 반발이 심해 1년 유예기간을 둠 
  • 문제는 소상공인들은 일일이 인증을 받을 수 없기에 대행업체를 쓰고 인증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됨
  • 소상공인들의 인증 의무를 면제한 개정안이 2017년 9월 발의돼 12월 마지막 국회에서 가까스로 통과됨. 앞으로는 괜한 시민들 울게 만들지 말고 미리 얘기 들으면서 법안 발의하시길 

전안법! 대체 누굴 위한 법입니까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