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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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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만 산다는 마린시티에 왜 방수벽 지을 돈은 없을까?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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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마린시티라고 들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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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근처에 있는 부촌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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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부티난다 부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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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엄청 유명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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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해운대 갔을 때 야경 보러 갔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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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기서 살고 싶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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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동네인데 다 좋지는 않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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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태풍 콩레이 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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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쑥대밭 됨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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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가게까지 오는 거 실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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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파도가 어디까지 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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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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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하루이틀 된 문제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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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올 때마다 파도가 덮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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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나 상업시설이 침수되곤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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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비싼 동네에 물이 들어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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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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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를 높이면 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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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를 높이자는 얘기는 계속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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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도 3미터 높이의 방수벽을 만드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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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반대해서 1.2미터에 그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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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2016년 태풍 차바 때는 도로가 아예 물에 잠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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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 아닙니다.. [2017.10.7.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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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 그걸로는 택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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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왜 반대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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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을 해친다고 주민들이 계속 민원을 넣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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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시설이 있어서 지하 주차장은 멀쩡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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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상가 상인들만 피해를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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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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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파도를 막을 방법이 아예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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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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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마린시티 앞 바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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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시설을 짓겠다는 이야기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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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진작 말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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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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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그런 건 빨리 말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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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가 지나가고 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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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가 자연재해 위험지역으로 지정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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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20년까지 790억원을 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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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앞 바다에 방재시설을 설치할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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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시설 조감도 [부산광역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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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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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조망권 지켜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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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써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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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공사는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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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차라리 기존 방파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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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짓자는 얘기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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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민원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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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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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안전보다 전망이 우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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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벽 높이에 대한 규제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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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할 수도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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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애초에 바다 가까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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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지은 게 문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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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랑 20m밖에 안 떨어져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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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가까운 마린시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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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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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못 지어졌다는 얘기도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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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는 원래 공원을 만들려고 매립한 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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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때문에 건설사에 팔았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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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이 바다라 파도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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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건물에 바람 부는 것도 걱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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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자연재해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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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재해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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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어려워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피해 입은 마린시티. 방파제 높이가 낮아서 파도 피해 잇따라
- 조망권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항의로 방파제 높이지 못 해. 마린시티 앞 바다에 방재시설 짓는 계획 있으나 세금 부담으로 추진 난항
- 바닷가에 초고층 건물을 짓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중. 결국 자연이 아닌 사람이 만든 재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