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페이지로 이동

"노무현꼴 될 것"… 혜경궁 김씨 사건 정리

2018.11.19

7개월간 공방을 벌였던 일명 '혜경궁 김씨 사건'을 경찰이 마무리 지었다. 막말을 쏟아냈던 트위터 계정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사건의 전말은?

혜경궁 김씨 사건 그게 뭐야?

시작은 6.13 지방선거. 이재명과 도지사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였던 전해철 의원이 펀치를 날렸다. 경기지사 경선을 앞두고 ‘혜경궁 김씨’로 불렸던 트위터 계정을 경기도선관위에 고발했던 것.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악의적 발언들 때문이었다는데. 이후 이정렬 변호사와 시민 3000여명이 김씨를 고발해 경찰이 수사 중이었다고.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트위터 아이디 @08__hkkim 씨는 2013년 ‘정의를 위하여’라는 문구를 달고 활동을 시작. 이 시장을 비판하는 네티즌에게 일침을 날렸다는데. 그러나 “너도 세월호 유가족이 돼라” “문 후보(문재인 대통령)는 노무현처럼 될 것” 등 모욕에 가까운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인터넷에 이런 글을 남길 땐 고소 각을 잘 재야하는 것을 몰랐나 보다.

증거 있어?

맙소사. 하필 트위터 본사가 계정 주인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 처음엔 김혜경씨와 @08__hkkim의 인적 사항이 비슷한 것을 네티즌이 발견했음. 둘 다 휴대폰 끝자리가 44로 끝난다는 점, 성남 분당에 거주하고 아들을 군대 보낸 음악 전공자라는 부분이 일치했다는데. 또한 김씨가 핸드폰을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바꿨던 시점도 트위터 아이디와 동일하다고…우연의 일치일까? 경찰은 트위터 전수조사와 김씨를 조사한 결과 계정 주인을 김씨라고 판단함.

이재명은 정치 수사라는데?

“부인 말고 나에게 을 뱉어라” 부인의 무고함을 외치며 한 이재명의 말. 안성기의 명대사 “날 쏘고가라”가 생각나는 건 왜 일까. 어쨌든 이 도지사는 경찰이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고 주장하는 중. 이 사건을 위해 6명의 전담수사반을 편성하고 기소 예정을 일부로 흘렸다는 입장인데.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히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말을 남김.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지?

이재명 지사는 분당경찰서를 수사 기밀 유출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으로 입건된 김혜경씨를 19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 그러나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12월 13일까지라 기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썰리 :

키보드 워리어, 방구석 여포가 유력 정치인의 아내였다니? 다들 믿을 수 없는 심정일 것이다. 트위터 본사는 답답하게 왜 계정 주인을 알려주지 않는 것인지... 확실한 증거가 없는 만큼 결론 내리기도 힘든 사건일듯. 그나저나 정치인은 언제쯤 본업에 집중할 수 있을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