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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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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황제 to 국민, 삼성전자 주식이 달라졌어요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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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형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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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주식 좀 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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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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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뉴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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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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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발표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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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이걸 정리해 오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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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 설명해야 할지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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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액면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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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어려워서 그렇지 개념은 짱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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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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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주식을 여러 개로 쪼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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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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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쎄고 강한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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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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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니가 피자를 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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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을 통째로 주문해야 하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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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은 이걸 조각으로 잘라 파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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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50분의 1로 액면분할한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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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식 1개를 50개로 쪼개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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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잘게 쪼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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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값도 낮아지고 수량도 늘어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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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치즈바이트급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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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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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코인의 상처가 벌써 아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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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기업이 주식 수를 늘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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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을 늘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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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은 이미 있던 거에서 쪼개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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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는 변함이 없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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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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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그만 밑장빼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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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텔레콤 등 다른 대기업도 진작 액면분할을 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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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뭐가 그리 특별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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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겠니? 생각 좀 해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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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에 100만원이 넘는 비싼 주식을 '황제주'라고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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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은 1주에 250만원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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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 직장인 월급 수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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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400조로 국내 1위인 주식 of 주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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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황제주'가 친히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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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초유의 관심사 아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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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삼성전자 주식 대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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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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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이 갖고 있다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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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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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액주주는 100분의 1에 불과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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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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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비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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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삼성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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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에 대단히 소극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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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같으면 우량주가 넘 비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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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액면분할하는 게 일반적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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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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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대기업 구글, 애플 주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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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국민주'가 된 거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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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삼성전자 발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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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액면분할을 실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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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은 250만원 나누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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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주당 5만원 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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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도 많소 4딸라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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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커피값만 좀 아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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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자도 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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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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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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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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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 & 보급화됐다는 게 가장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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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수도 왕창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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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838만여 개-> 64억1932만여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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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0배 증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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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젤 궁금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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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의 목적이 뭐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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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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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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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여러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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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주주를 얻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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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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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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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자들이 주주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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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측도 주주 입장을 배려할 수밖에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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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반도체 산업도 호황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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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계속 오를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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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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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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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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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액면분할했던 대기업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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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과 달리 하락세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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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그와 비슷할 거란 분석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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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만 요약 감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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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삼성전자는 왜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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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액면분할을 발표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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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입장을 번복한 속내가 궁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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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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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삼성전자 말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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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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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숨은 의미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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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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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외국인 투자자 등 기존 주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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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팔기 좋게 멍석을 깔아줬다는 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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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액면분할 발표된 지 며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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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재판으로 수감 중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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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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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굳이 소설을 써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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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물밑 작전일 수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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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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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랑 그거랑 무슨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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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액면분할과 경영권 승계를 연관짓는 건 억측"이라고 못박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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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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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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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상속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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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민간 주주들이 버팀목이 돼 줄 수도 있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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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그런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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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국정농단 재판으로 얼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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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도 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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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에서 국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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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기업에서 '또 하나의 가족'으로 다가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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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전자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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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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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부회장은 어떻게 풀려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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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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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너무 많은 썰을 풀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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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다음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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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쥬워마이걸~♪♪♪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삼성전자가 지난 1월 31일 자사주를 50분의 1로 액면분할하겠다고 발표
- 주당 250만원이던 삼성전자 주식을 5만원 선에 거래할 수 있게 됨. 따라서 소액 투자자 역시 부담없이 주식 취득 가능
- 삼성전자는 이번 액면분할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발표. 반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앞서 민간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추측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