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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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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장염 때문에 죽만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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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재료로 '덮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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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 내봤는데 실패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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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야..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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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덮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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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포항 덮죽의 대표 메뉴.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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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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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비쥬얼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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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배민에서 시켜먹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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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덮죽을 그대로 베낀 업체가 배달의민족에 등록한 메뉴 설명. 포항 시소 덮죽과 거의 같다. 사진 배달의민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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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 없어진 지가 언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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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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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내서 하는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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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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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사진 포항 신촌’s 덮죽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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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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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있으니 그대로 베낀 '복붙메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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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야..나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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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사진 배달의민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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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족발집을 운영하다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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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죽'으로 메뉴를 변경하고 상표도 출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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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모두 중단하고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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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식재산권, 특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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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로 보호 안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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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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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조리법은 저작권 대상에서 제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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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진심!? 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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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조리법은 창작물의 결과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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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전 단계인 '아이디어'로 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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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보호 대상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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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복붙 메뉴, 미투 메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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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거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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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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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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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식업계에선 트렌드에 둔감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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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생각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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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쉽게 더하거나 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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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는 온도나 양념 살짝 변형할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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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저작권 침해라고 하기도 애매하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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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원조'라고 하는 타이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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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기준으로 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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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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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표권은 선출원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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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출원한 자에게 특허권을 부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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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헉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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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 '덮죽'은 상표권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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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채일 위기에 놓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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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포항의 원조 식당과 전혀 관련이 없는 제3자가 '덮죽' 브랜드 상표권을 출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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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에 나온 최 씨보다 먼저 상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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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원한 사람이 있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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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 사장 최민아씨보다 먼저 제3자가 '덮죽' 상표를 출원했다.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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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 식당이 원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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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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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심사 대기 중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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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선출원주의를 채택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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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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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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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죽'처럼 널리 알려진 상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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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원해도 부정한 목적 혹은 소비자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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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확인되면 상표권을 등록받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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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온라인이나 광고에서 이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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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왔다고 인정되면 계속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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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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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제기 및 무효심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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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대응책들이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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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엇보다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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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등록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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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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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보니 '덮죽' 더 먹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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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포항 놀러 가서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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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작년 7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최 씨가 운영하는 포항 덮죽집의 '덮죽'은 큰 인기를 끌었음.
- 이에 배달의민족 한 업체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다며 상표를 출원했으나 음식 조리법은 저작권 대상에서 제외되어 법적 보호 대상이 아님.
- 현재 또 다른 개인 사업자가 '덮죽' 상표를 출원하면서 선출원주의에 따라 최 씨가 상표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으나 특허청은 아직 등록된 상표는 없으며 심사 중이라고 밝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