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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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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인스타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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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랏말싸미> 보고 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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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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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나야 뭐 사극 덕후라서 재밌게 봤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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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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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일 볼까 했는데 네티즌 평점이 3.68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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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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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니까 역사 훼손이다, 세종대왕 폄훼다 말이 많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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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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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나도 기사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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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도 난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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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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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된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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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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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신미 대사가 세종대왕을 만나 힘을 합쳐서 한글을 창제했다는 내용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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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화에서 마치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그려져서 논란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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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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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신미 대사는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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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훈민정음 창조에 도움을 준 인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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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실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이 신미 대사를 만난 것은 한글 창제 이후인 1446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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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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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역사적으로 봤을 때,신미 대사는 한글 창제에 관여한 인물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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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나도 신미 대사는 지금 첨 들어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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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은 세종대왕님께서 직접 창제하신 게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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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게 정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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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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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한자가 권력인 시대였기 때문에 심지어 집현전 학자들조차도 한글 창제에 반대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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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에 따르면 한글을 창제하는데 제3의 인물이 협력했다는 기록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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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근데 감독님은 굳이 왜 새로운 인물을 추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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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를 같이한 것처럼 영화를 제작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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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조선왕조실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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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년 12월 30일 세종대왕이 친히 새 문자를 만들었다]는 기록 이전에는 훈민정음 창제 과정이 공백 처리가 되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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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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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이 역사적 공백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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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라는 실존 인물을 채택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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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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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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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하필 신미 대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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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서 신미는 산스크리트어와 같은 외국어에 능통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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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을 깊이 공부한 인물로 나타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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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신미라는 인물이 역사적 공백을 메꿔줄 인물로는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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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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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렇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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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한글은 세종대왕님께서 직접 창조하셨다고 배워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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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물이 있다는 설정이 좀 어색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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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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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중들은 영화가 '세종대왕 주도 창제' 정설을 뒤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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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 대사의 노고에 초점을 맞춘 것은 분명한 역사 왜곡이라고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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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그래서 평점 테러를 한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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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테러뿐만 아니라 지금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 운동도 진행 중이고, 해외 개봉을 반대한다는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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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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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해외에서도 개봉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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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ㅋㅋ개봉 일정은 미정인데, 일본이랑 12개 북미 지역 그리고 대만에서 개봉하기로 확정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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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개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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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청원 내용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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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이 심각한 영화가 해외에서 개봉되면 이를 사실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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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배급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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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청원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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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무래도 우리는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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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오해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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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역사 전문가의 입장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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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국어문화원 김슬옹 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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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는 세종이 주도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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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 대사가 주도한 거로 보이는 부분이 아쉽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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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아무리 새로운 관점을 예술에 적용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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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설득력 있는 논거에 바탕을 두는 게 전제돼야 한다고 비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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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글쿠만. 나 근데 궁금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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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앞부분에 픽션이라고 오프닝에 미리 밝히고 시작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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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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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이 영화는 훈민정음 창제설 가운데 하나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라고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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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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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에 미리 픽션이라는 것을 밝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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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까지는 가는 건 좀 심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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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는 입장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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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가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하나의 예술 장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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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전문가의 입장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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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무 영화평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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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목조목 비판하는 건 역사학자의 몫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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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를 통해 영화적 허용,예술적 허영 범위 내에서 상상력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반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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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나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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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픽션 사극 영화야 이전에도 많았잖아. 예를 들어 '관상'이나 '광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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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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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유독 <나랏말싸미>만 이렇게 문제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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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역사덕후인 내 입장에서 봤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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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은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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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면에 존재했을 법한 얘기를 픽션으로 재밌게 풀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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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는 애초에 누가 봐도 뻥인 이야기를 전제로 깔아두고 만든 판타지 영화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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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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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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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는 판타지나 코미디 장르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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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더더욱 오해의 여지가 클 수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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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의 자랑인 '세종대왕'이랑 '한글'을 소재로 삼은 것도 한몫했을 거라 생각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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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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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ㅋ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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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는 위인 두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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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랑 이순신 장군이잖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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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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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장 좋은 것은 너가 한번 봐보고 판단하는 거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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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 되겠다 나도 오늘 저녁에 한번 보고 생각해봐야겠어.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그려져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 조현철 감독은 이에 대해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폄훼하고자 한 것이 결코 아니며, 신미 대사는 역사적 공백을 메꿔주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채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 하지만 여전히 <나랏말싸미>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고, 논란은 현재 평점 테러와 보이콧 그리고 국민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