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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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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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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도 거의 끝나가고 울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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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놀이공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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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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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놀이공원 지금은 가고 싶지 않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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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대구 이월드 알바생 다리 절단된 사건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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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나이도 같던데 너무 안타까워서 놀이공원은 당분간 못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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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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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이라니 무슨 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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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에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 24살 A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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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허리케인에 다리가 끼어, 오른쪽 무릎 아래 부위가 절단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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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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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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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런 일이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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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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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놀이기구에 다리가 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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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A 씨가 승객들의 안전바 점검을 마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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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 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롤러코스터가 출발해버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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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 씨는 롤러코스터에 다리가 낀 채로 10여 미터를 끌려가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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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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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도 소름 돋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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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된 다리는 어떻게 다시 붙일 수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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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게 대구 병원 의료진은 부상 부위의 오염과 다발성 골절로 접합이 어려워서 접합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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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성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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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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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롤러코스터에 아르바이트생이 몇 명 더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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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A 씨가 아직 기구에서 내리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한 사람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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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당시에는 다른 알바생인 B 씨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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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놀이기구 출발 버튼을 누르는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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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리가 커서 A 씨의 구조요청을 듣지 못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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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럼 놀이기구를 아르바이트생 2명이 가동해왔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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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월드 측이 제출한 직원 근무표를 분석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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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르바이트생들이 교대로 돌아가며 허리케인을 비롯한 놀이기구를 혼자 가동해 온 것으로 파악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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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B 씨는 교대 시간 때문에 잠깐 A 씨와 일을 한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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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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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렇게 크고 위험한 대형 놀이기구를 어떻게 아르바이트생 한 명한테 맡길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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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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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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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A 씨는 놀이기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5개월밖에 안 됐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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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럼 이월드는 5개월 차 알바에게 혼자서 롤러코스터를 맡으라고 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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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드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뭐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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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드 측은 아르바이트생 혼자 롤러코스터를 가동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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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이월드가 법을 위반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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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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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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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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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 혼자 대형 놀이기구를 조작한 게 위법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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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황당하긴 한데, 위법이 아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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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진흥법에 유원시설업을 하면서 해야 할 의무가 나열돼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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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구체적으로 몇 명이 놀이기구를 담당해야 하는지 정해져 있지 않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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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진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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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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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무슨 법이 그렇게 허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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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놀이기구 관련법에 맹점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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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사고가 난 허리케인 롤러코스터에는 안전센서가 설치돼 있지 않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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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단 문화체육관광부의 '유기시설 또는 유기기구 허가 전 검사기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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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센서 설치에 대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안전센서를 설치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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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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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문제가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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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놀이공원에서 큰 사고가 발생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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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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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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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법 규정만 맞춰 준수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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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최소한의 장치’라고 생각하고 탑승객 안전을 보장해야겠다는 목적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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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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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다 A 씨 수술이 잘 끝나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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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다시는 놀이공원에서 이런 끔찍한 사고가 안 일어났음 좋겠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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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지난 16일 대구에 위치한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생 24살 A 씨가 롤러코스터 허리케인에 다리가 끼어, 오른쪽 무릎 아래 부위가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함.
-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월드 측이 제출한 직원 근무표를 분석한 결과, 평소 아르바이트생들이 교대로 돌아가며 허리케인을 비롯한 놀이기구를 혼자 가동해 온 것으로 파악함.
- 이에 이월드 측은 아르바이트생 혼자 롤러코스터를 가동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이월드가 법을 위반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