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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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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해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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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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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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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ㅎㅎ 왠일로 너가 다 연락을 했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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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늘 여자친구한테 크리스마스 디저트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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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빵에 대해서 뭘 알아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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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베이킹 전문가니까 조언 좀 해주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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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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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여자친구 깜짝 선물해주겠다고 연락을 하다니! 다 컸네 다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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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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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떤 컨셉의 디저트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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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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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크리스마스랑 잘 어울리는 디저트였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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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다른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어떤 음식을 먹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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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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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가별 크리스마스 빵들을 소개해줄 테니 맘에 드는 게 있으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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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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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산타 마을이 있는 핀란드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전통적으로 '요울로 토르투(Joulutorttu)'라는 타르트를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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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울로 토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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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요울로는 핀란드어로 크리스마스를 뜻하는데, 타르트 위에 자두 쨈을 곁들어 먹는 방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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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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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자친구가 타르트보다는 빵 종류를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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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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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프랑스의 '부쉬 드 노엘'을 좋아할 수 있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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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드 노엘이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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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부쉬(Buche)는 통나무를 뜻하며 노엘(Noël)은 성탄절을 뜻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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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드 노엘은 ‘크리스마스의 통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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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드 노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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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진짜 통나무처럼 생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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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진짜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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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하필 통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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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중세 시대 이전의 프랑스에서는 전통적으로 12월의 끝자락이 되면, 액운을 정화하기 위해서 장작을 태우는 축제를 열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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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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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장작을 집에서 사용하지 않게 되자, 이렇게 통나무를 닮은 부쉬 드 노엘을 대신 먹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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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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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좀 더 알록달록한 빵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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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호주와 뉴질랜드의 '파블로바(Pavlova)'가 진짜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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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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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바는 달걀흰자를 거품 낸 머랭을 베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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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을 설탕과 휘핑한 샹티크림과 베리류의 상큼 달콤한 과일을 올려낸 디저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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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예쁘다!! 근데 너무 달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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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담백하면서 빵 안에 속 재료가 가득 들어간 빵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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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꽤나 까다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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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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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재료가 가득 들어간 빵이라...아! '슈톨렌(Stollen)'이라고 전통적인 독일의 빵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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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톨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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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되게 담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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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빵 안에 건조 과일과 호두,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들이 가득 들어 있어서 꿀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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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 들어가는 건 과일은 약 12개월 동안 럼에 담가 숙성을 시킨 후 만들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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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누나 직접 먹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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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그럼~ 나 작년 크리스마스 때 독일 놀러 갔을 때 먹어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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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슈톨렌 축제'한다고 해서 가봤는데, 마을의 제과, 제빵사들이 참여해 4톤에 달하는 거대한 슈톨렌을 만들고 있더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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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톤이라니 어마무시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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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12개월 숙성이라니,,지금 당장 만들 수 있는 빵은 뭐 없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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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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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너에게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파네토네(Panettone)'가 딱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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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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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토네는 건포도·설탕에 절인 과일·피스타치오·아몬드·호두 등을 넣어 만든 천연발효 빵인데, 하루 만에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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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담백하면서 속 재료가 꽉 찬 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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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파네토네 너로 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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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내가 바로 레시피 링크로 보내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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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 만들 준비부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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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토네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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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누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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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다른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어떤 음식을 먹을까?
- 오늘은 썰리가 여러 나라의 크리스마스 전통 음식을 소개합니다!
- 썰리 구독자 여러분도 맛있는 음식 드시고,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