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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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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대화하는 사람들

2018.04.20
speaker
  • 야 오늘 무슨 날인 줄 아냐?
speaker
  • 너가 밥 사주는 날?
speaker
  • 뭐래; 오늘 장애인의 날(4/20)이야
speaker
  • 헐 기억해야하는데 매번 까먹네 ㅠㅠ
  • 우리나라에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250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 보고 놀랐었는데..
  • 크게보기 [보건복지부]
speaker
  • 생각보다 수치가 높지?
  • 그 통계를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 정책이 수립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숫자임!
  • 근데 제대로 된 복지를 못 받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ㅠㅠ
speaker
  • 헐 누가.. 왜왜? ㅠㅠ
speaker
  • 헬렌 켈러 알지?
  • 크게보기 [미 의회도서관]
  • 헬렌 켈러처럼 시각이랑 청각을 모두 잃은 시청각중복장애인들...
  • 한국에선 시청각 ‘중복장애’라는 개념조차 확실히 잡혀있지 않은 상태라
  • 정확한 통계도 없고 만 명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만..
speaker
  • 헐.... 눈도 안 보이는데 귀까지 안 들리면 얼마나 힘들까..
speaker
  • 이 ‘중복장애’는 단순히 시각과 청각이 더해지는 정도의 불편이 아니라
  • 장애가 '곱해지는' 수준으로 가중돼 사회참여가 훨씬 어려워..
speaker
  •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일상생활도
  • 그들에겐 매일매일 큰 도전이겠네
speaker
  •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외출한다는 장애인 비율이 평균 70%에 육박하는데
  • 시청각중복장애인은 14.9%밖에 안 됐어..
  • 크게보기
  • 일주일에 한 번 시청각장애인들끼리 하는 만남이 유일한 외출인 사람도 있어
speaker
  • 어떡해ㅠㅠㅠㅠㅠㅠ
  • 눈이 안 보이니 수화로도 얘기가 안 될 텐데
  • 소통은 대체 어떤 방식으로 하는 거야? ㅠㅠㅠ
speaker
  • ‘촉수화’라고 수화를 손으로 만져서 하는 의사소통을 해
  • 크게보기
  • 근데 한국엔 촉수화 체계가 안 잡혀있어서 표현도 사람마다 다르고
  • 촉수화를 제대로 하는 전문가가 10명도 채 안 되는 열악한 상황..
speaker
  • 그러고 보니 나 예전에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다큐멘터리 본 적 있다..
  • 초반 내용에 시청각장애인인 조영찬씨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 사람들이 웃고 떠들어도 들을 수 없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도 볼 수 없어서
  • ‘몸은 지구에 있는데 마음은 우주를 떠돌고 있는 것 같다’
  • 크게보기 달팽이, 손으로 런던을 보다 中 [EBS]
  • 라는 말을 듣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
speaker
  • 자신을 ‘우주인’이라고 느낄 정도로
  • 사회에 녹아들기 힘든 환경 속에 사는데
  • 이들을 위해 특화된 지원이나 정책이 하나도 없어
speaker
  • .... 진짜 믿기지가 않는다
  • 다른 나라들은 어때? ㅠㅠ
speaker
  • 미국은 1970년대 헬렌켈러 국립센터를 만들어서
  • 시청각중복장애인들이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돕고 있고
  • 일본은 ‘전국맹농인(시청각중복장애인)협회’를 설립해서
  • 수화통역사 파견/양성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speaker
  • 매번 느끼지만 저 두 나라는 장애인들 복지가
  • 참 잘 돼 있는 듯..
speaker
  • 그리고 핀란드에선 ‘시청각장애인공동체’를 만들어서
  • 그들이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살아갈 수 있게 지원 중..
speaker
  • 난 이런 해외사례 들을 때마다
  • 선진국이 너무너무 부러워.. ㅠㅠ
  • 우리도 시청각중복장애인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 최소한의 복지가 국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
speaker
  • 응 일단은 시청각중복장애인에 대한
  • 명칭과 개념 정의 등 기준이 마련되어야
  • 실태도 파악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 수립도 할 거고!
  • 촉수화 매뉴얼 보급이나 이동 및 의사소통 지원 인력 양성도 시급!
speaker
  • 가야할 길이 멀구나 ㅠㅠ
  • 여태 시청각중복장애에 대해 잘 몰랐던 나를 반성하며..
  • 지금이라도 관심 있게 지켜볼 거야
speaker
  • 어렸을 때 장님/귀머거리/벙어리가 되어 좌절했던 소녀
  • 헬렌 켈러가 희망을 찾은 건 설리번 선생님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야
  • 크게보기 [미 퍼킨스 맹인학교]
  • 너 같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
  • ‘한국의 헬렌 켈러’가 탄생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시각과 청각을 잃고 오직 촉각에만 의존해 살아가는 시청각중복장애인. 가중된 장애로 일상생활 조차도 어려워
  • 하루하루 지원이 절실한 이들이지만 공식 통계 하나 없으며 특화된 지원 또한 전무한 상태.
  •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시청각중복장애인들을 위해 이동/의사소통 서비스 등 특화된 지원책 조속히 마련해야!

손끝으로 대화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