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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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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간만에 직관 갔는데 뭔가 허전하고 찜찜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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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등장 노래가 안 나와서였음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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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작년부터 응원가 싹 바꿔서 어색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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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전부 등장곡 사용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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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노잼ㅡㅡ 직관 묘미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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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띵곡들을 갑자기 왜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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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갑자기는 아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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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부터 쌓였던 게 이번에 터진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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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ㅇㅅㅇ 뭔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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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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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마다 홈경기 때 소속 선수 응원가를 틀어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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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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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한테도 힘이 되고 팬들도 신나게 응원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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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메이저리그에도 없는 문화라 외국 친구들도 신기해 하던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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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라서 행벜...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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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근데 대부분 유명한 가요를 편곡하거나 개사한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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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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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작자들이 삼성 라이온즈에 소송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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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랑 10개 구단이 공동 대응하겠다면서 아예 등장곡 사용을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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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구단들이 맘대로 바꿔서 사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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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들이 저작권 침해일 수 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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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저작권보다 하위 개념인 '저작인격권 침해'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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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법상 저작자는 저작인격권이랑 저작재산권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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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재산권에 대해 정당한 사용료를 내더라도 저작인격권에 대한 보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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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안 하면 법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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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저작권은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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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재산권에만 해당되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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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셈이지 프로야구 응원가 문제는 저작인격권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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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성유지권이랑 관련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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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말로 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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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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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동일성유지권은 제3자가 저작물을 무단으로 바꾸거나 삭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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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하지 않도록 저작권자에게 보장되는 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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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 응원가는 편곡이나 개사를 왕창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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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그래서 원작자의 창작 의도랑 상관없이 전혀 다른 노래가 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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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의 동일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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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예를 들면 원작자는 슬픈 감성으로 노래를 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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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응원가가 되면서 신나는 템포로 바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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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이럴 경우엔 사전 합의가 필요한데 잘 안 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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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번에 삼성이 원작자 동의 없이 개사한 걸로 소송 걸리면서 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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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랑 구단들은 매년 수천만원씩 저작권 사용료를 내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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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핵심은 이 돈은 저작재산권 보호를 위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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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인격권 침해에 대해서도 추가로 보상해야 하느냐의 문제인 거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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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KBO는 구단들이 직접 해결하라는 입장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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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10개 구단이랑 공동으로 법정 대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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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장에서 선수 등장곡도 사라져버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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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도 이 문제 때문에 한창 노래들 바꾸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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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팬들한테 역풍도 맞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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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도 작년에 27곡 중에 한 개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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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나 민요 같은 노래들로 바꿨다가 후드려 맞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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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논란 당시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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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두산이랑 NC도 작년부터 원작자들이랑 협상해서 사용 동의를 받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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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문제가 없는 순수 창작곡으로 많이 교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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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적응 안 됐지 노잼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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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홈팬 입장에선 딥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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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있어야 프로야구도 있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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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응원가를 너무 사소하게 치부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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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도 할 말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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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과정이 엄청 복잡하고 까다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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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가이드라인도 없어서 곡마다 부르는 게 값이 되기도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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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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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인격권 침해 여부를 다루는 판례도 별로 없어서 판단이 어렵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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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등장곡 한 곡당 1천만~3천만원 수준이라는데 기껏 돈 들여서 만들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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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이적하거나 은퇴해버리면 말짱 도루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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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마다 선수 응원가만 수십개니까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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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올시즌 35곡인데 제작 비용까지 포함해서 5천만원 넘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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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아예 응원가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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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팬들한테 익숙한 노래들도 점점 사라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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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들 입장도 이해는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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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응원 문화가 저작인격권을 보호하는 데 소홀했던 면도 있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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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이런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말도 일리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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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어쨌든 판사님이 땅땅땅 할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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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가도 당분간 응원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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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흡 띵곡들이... 시즌 끝나기 전에 결론이 났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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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KBO와 10개 구단, 선수 등장곡 사용 잠정 중단. 저작자들의 삼성 라이온즈 소송 공동대응키로. 배경엔 2016년부터 제기된 저작인격권 침해 논란
- 양측 입장 팽팽 "저작자들이 부르는 게 값. 더 이상 부담 어려워" VS. "지금껏 저작재산권 값만 지불했을 뿐. 잘못된 관행 고쳐야"
- 저작인격권 판례 부족한 가운데 결국 법정 공방으로... '직관 꿀잼' 선수 등장곡, 영영 못 듣나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