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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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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양장, 신부는 조선 옷에 면사포” 1930년대 짬뽕 결혼식 아시나요

2022.02.06
speaker
  • 크게보기 사진 중앙일보
  • 썰리~~ 이 사진 봤어??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문화사
  • 1권에 실린 사진인데!!
speaker
  • ㅋㅋㅋㅋ엇 저거 알아!
  • 혼인과 연애의 풍속도에
  • 실린 1910년대 신식 결혼 모습이잖아
speaker
  • 크게보기 사진 펭수
  • 오 역시 다 알아~~
  • 1931년 8월 26일자 동앙일보에
  • 실린 기사 일부를 보면
  • "신랑만 양장을 하고 신부는
  • 그대로 조선 옷에 면사포
  • 한 가지만 뒤집어쓴 것을 보면
  • 무슨 '퉈이' 결혼식 갓기도 하야
  • 아무리 호의로 보아도
  • 어울리지 안코 서투르게만 보인다"
  • 라고 실려있더라
speaker
  • 맞아 지금 언어랑은 사뭇 다르지만
  • 당시의 결혼식 문화를 신랄하게
  •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지!
speaker
  • 비판만 한건가???
  • 뭔가 제안도 했던 것 같은데...🤔
speaker
  • 응응 제안도 했어
  • 크게보기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 서양식 예복 대신 백의를 입고
  • 주례 없이 지인들 앞에서
  • 결혼 배경만 간단히 소개하고
  • 반지만 교환하라고 적혀있더라ㅎㅎ
speaker
  • 어어 생각났다
  • 결혼식 음식도 경제적 부담을 준다며
  • 도시락을 대안으로 내놓았잖아!
speaker
  • 이른바 '작은 결혼식'인 셈이지ㅎㅎ
  • 당시 '서양+동양'이라는 두 문화가
  • 혼합된 결혼식은 당시에는 어색한 풍경이었으니..!
speaker
  • 크게보기 1920년 나혜석과 김우영의 결혼식, 사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 요즘 결혼식에서는 흔히 보이는 풍경인데
  • 당시에는 전통 혼례가 익숙하지 않아서
  • 어색하긴 했겠다 ㅇㅈㅇㅈ
speaker
  • ㅎㅎ 맞아 요즘 결혼식 보면
  • 본식은 웨딩드레스 등을 입고
  • 서양식으로 치른 뒤,
  • 한복으로 갈아입고 폐백실로 향하잖아
  • 크게보기 사진 중앙일보
speaker
  • 전통 혼례는 보통 어떻게 지냈어??
  • 나 자세히 몰라서...😂😂
speaker
  • 크게보기 19세기 화가 김준근의 조선시대풍속화 신부연석,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 조선 시대 사대부 문중의 혼례는
  • 신붓집에서 치렀어!
  • 처가에서 자녀를 낳고 키우다가
  • 아이가 자라면 신랑 집으로 돌아갔지ㅎㅎ
speaker
  • 아아 맞아 율곡 이이도
  • 외가인 강릉에서 자랐잖아🙌🙌
speaker
  • ㅋㅋㅋ맞아 그래서 결혼을
  • '장가(처가)간다' 라고 표현했지!
speaker
  • 크게보기 1920년 4월 10일 자 동아일보에 게재된 나혜석&김우영의 결혼, 사진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 이 얘기 하니까 1920년 세간의 화제였던
  • 나혜석과 변호사 김우영의 결혼식이 생각난다!
speaker
  • 맞지 그 둘은 당시 셀럽이었으니까ㅎㅎ
  • 이 결혼식은 서울 정동 예배당에서 열렸잖아
  • 모던보이와 모던걸의 결혼식은 이처럼
  • 예배당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았지!
speaker
  •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가 늘어나고,
  • 서양식 문화가 퍼진 결과인가?
speaker
  • 크게보기 사진 PIXNIO, 중앙일보 기사 캡쳐
  • 응응 신부가 면사포를 쓰고
  • 신랑, 신부가 반지를 교환하는 문화가
  • 이때 정착 되었지ㅎㅎ
speaker
  • 정착되기 까지 시행착오도
  • 꽤 많았을 것 같은데,
  • 잘못 전해진 경우도 있었으려나?
speaker
  • 응응 예를 들어
  • 꽃을 뿌리는 풍습이 오색종이나
  • 줄을 던지는 식으로 변형되기도 하고,
  • 심한 경우 구두나 양말을
  • 뿌리는 광경도 연출됐다고 하더라ㅇㅇ
speaker
  • 흠 근데
  • 서양식 결혼 문화의 도입이
  • 결혼식 비용을 늘리는 요인이 됐겠어..!
speaker
  • 맞아ㅜ 그래서 조선총독부 학무당국이
  • 1933년 '의례의 준칙 제정에 관한 사항'을
  • 발표하면서 이를 언급했어
speaker
  • 크게보기 사진 펭수
  • 뭐라고 언급했는뎀??
speaker
  • "현하 조선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혼상
  • 등에 대한 의례에 걸쳐있는 사항이
  • 극도로 많아서 무용의 시간을 버리고
  • 막대한 비용을 투여하여 가계가 기울고
  • 가산이 파산되는 폐해가 적지 않다"
  • 라고 지적했던 기록이 있어!
speaker
  • 오호.. 그럼 지금의 결혼식 틀이
  • 완성된 계기는 뭐얌??
speaker
  • 1969년 박정희 정부가 발표한
  • '가정의례준칙'을 통해서야!
  • 결혼식 순서 구성을 명시하면서
  • 지금의 결혼식 틀이 완성되었지ㅎㅎ
speaker
  • 오호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 1973년 1월 박정희 대통령이
  • "강제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 쓸데없는 낭비를 막도록 하라"
  • 라고 지시했네!
speaker
  • 크게보기 사진 무한도전
  • 응응 정부는 1973년 6월부터
  • 약혼식 폐지, 답례품 및 피로연 금지,
  • 화환이나 테이프 사용 금지 등을
  • '가정의례준칙'에 추가했어
  • 위반하면 50만 원 이하의 벌금에
  • 처하도록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
speaker
  • 앞으로도 결혼식 문화
  • 조금씩 바뀌어 가겠지??
speaker
  • 크게보기 사진 중앙일보 기사 캡쳐
  • 응응 유튜버 한시연 씨는
  • 자신의 결혼식을 유튜브 채널 통해
  • 생중계 하기도 했잖아ㅎㅎ
speaker
  • 오 나 그거 봤어!
  •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 인원 제한이 있어서ㅜ
speaker
  • ㅇㅇ 맞아 온라인 결혼식에
  • 참석한 구독자들은 자신의 친구나
  • 가족이 결혼한 것처럼
  • 축하 인사를 건네고
  • 슈퍼챗을 통해 축의금을 전달했지!
speaker
  • 나중에는 또 어떤 결혼식 문화가
  • 자리 잡으려나 ㅋㅋㅋ 흥미롭당
speaker
  • 크게보기 사진 펭수
  • ㅇㅈㅇㅈ 궁금해ㅋㅋ
speaker
  • 오늘도 좋은 정보 고마워 썰리 ❤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1930년대 결혼식의 어색한 풍경, 즉 ‘서양+동양’이라는 두 문화의 혼합은 요즘 결혼식에서도 여전히 보인다. 본식은 웨딩드레스 등을 입고 서양식으로 치른 뒤, 한복으로 갈아입고 폐백실로 향한다.
  • 조선 시대 사대부 문중의 혼례는 신붓집에서 치렀다. 처가에서 자녀를 낳고 키우다가 아이가 자라면 신랑 집으로 돌아가는 게 전통이었다. 잘 알려진 대로 율곡 이이도 외가인 강릉에서 자랐다. 그래서 결혼을 ‘장가(丈家·처가)간다’고 했다.
  • 지금의 결혼식 틀이 완성된 건 1969년 3월 5일 박정희 정부가 발표한 ‘가정의례준칙’을 통해서다. 1973년 1월 박정희 대통령은 연두순시에서 “강제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쓸데없는 낭비를 막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1973년 6월부터 약혼식 폐지, 답례품 및 피로연 금지, 화환이나 테이프 사용 금지 등을 ‘가정의례준칙’에 추가했다.

“신랑은 양장, 신부는 조선 옷에 면사포” 1930년대 짬뽕 결혼식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