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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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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EU 택소노미'에 대해서 들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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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아! 며칠 전에 대선 토론에서 언급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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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 그렇게 들어만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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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뭔지는 잘 몰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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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려는 말이 택소노미랑 관련된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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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나씩 얘기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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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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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소노미라는 말은 '분류하다'라는 'Tassein'과 '법, 과학'이라는 'nomos'의 합성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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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분류한다는 의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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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린 택소노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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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제활동이 녹색이고 아닌지를 구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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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환경 산업에 좀 더 많은 투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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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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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알겠다 전에 유럽연합(EU)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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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그린 워싱을 걸러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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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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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소노미를 만들었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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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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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최근에 전 세계 50개 기후단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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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를 EU 택소노미에서 배제하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유럽연합에 보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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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탕수수, 해조류 등 유기성 물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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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화하는 바이오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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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에너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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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는 국제 에너지기구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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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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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배제하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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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는 바이오에너지는 이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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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라는 이미지를 갖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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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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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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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바이오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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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절반은 우드칩, 나무팔레트 등 목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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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연료로 하는 바이오에너지를 친환경으로 인정하면 삼림 파괴 우려가 크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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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까 나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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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사탕수수, 팜유 등을 재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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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원료로 쓰는 방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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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안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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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것도 환경단체의 주장 중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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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EU 택소노미에서 바이오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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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인정하는 기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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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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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집밥백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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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무슨 말인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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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EU 택소노미의 임업·바이오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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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에 대한 내부 재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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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요청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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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가 재검토를 거부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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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은 오르후스 환경 협약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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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판결을 받기 때문에 집행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을 받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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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근데 우리나라도 K-택소노미가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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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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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xonomy)를 수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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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말에 녹색분류체계에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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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활동을 분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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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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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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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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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와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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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얘기는 안 나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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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분류체계 최종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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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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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경단체 일각에서도 바이오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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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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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생태위기 대응 시민연대는 현재 바이오에너지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수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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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벱제가 신설되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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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분류체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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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선 후보에 제안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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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국내 산림 업계의 말은 좀 다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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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벌목 없이도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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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원료로 쓰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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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조달되는 목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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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병해충이나 산불피해를 입은 나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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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등에서 쓰지 못한 잡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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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등이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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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전문가들도 바이오에너지 전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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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경'으로 규정하기는 곤란하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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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 것처럼 숲을 베지 않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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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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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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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분뇨나 음식 쓰레기에서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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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를 포집하는 방식이 예가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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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이해했어! 국내외 환경단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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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가 그린워싱으로 악용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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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가 있는 상태로 현재 택소노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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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흡한 분류체계라 말하고 있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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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그치 앞으로 기후 위기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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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중요한 문제가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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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할 듯!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전 세계 50개 기후단체가 유럽연합(EU)에 ’바이오에너지를 EU 택소노미에서 배제하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보냈다.
- 친환경 이미지를 가진 바이오에너지는 나무를 주원료로 생산해 삼림을 파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오히려 확대한다는 것이다.
- 국내 환경단체 일각에서도 K-택소노미라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서 바이오에너지를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