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현금 사용이 대폭 늘었다. 40년 만에 물가 폭등으로 생활비가 치솟자 영국 국민은 카드 대신 현금을 쓰며, 가계 지출을 줄여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업계는 영국 국민의 현금 사용이 증가한 배경으로 '물가 상승'을 꼽는다. 영국 캐시액션그룹(CAG)의 나탈리 시니 회장은 BBC에 "지난 10년 넘게 현금 사용량은 감소세를 보였고, 코로나19 대유행은 이를 가속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다시 (현금 사용) 증가하고 있다. 전적으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영국 국민의 현금 보유가 늘었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달 영국 우체국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71%는 올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며, 여행 전 현금을 인출해 지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