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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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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한글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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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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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한글 반포 573주년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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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알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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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한글날이 왜 10월 9일인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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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긴 그날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창제하셔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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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그날이 한글날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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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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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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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은 처음에는 9월 29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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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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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원래부터 10월 9일이 아니었다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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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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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내가 설명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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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은 한글을 창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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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한글날을 정하기 위해서는 훈민정음이 창제된 정확한 날짜를 알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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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한글이 언제 창제되었는지 알 수가 없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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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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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세종실록에도 남아있는 기록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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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에는 1443년(세종 25년) 12월 조의 맨 끝에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라는 기록이 기술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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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년 뒤인 1446년(세종 28년) 9월 조의 맨 끝에도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라는 기록이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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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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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럼 3년 뒤에 완성본이 만들어 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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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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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두 기록을 놓고 학자들은 1443년 12월에 한글이 일단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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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보완하는 작업을 3년 동안 해서 1446년 9월을 한글이 만들어진 시기로 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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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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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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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확히 9월 며칠이라고 나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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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에는 정확히 9월 며칠인지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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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9월 그믐날로 가정하고 양력으로 환산하여 9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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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렇게 정해진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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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갑자기 10월 9일로 바뀌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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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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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1940년에 어떤 책이 발견됐거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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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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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발견되면서, 한글날의 창제 날짜가 바뀌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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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은 너가 아주 잘 아는 책이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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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무슨 책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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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 왼손에 놓인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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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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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훈민정음 해례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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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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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례본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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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의 창제목적과 자모글자 내용 해설을 묶어서 만든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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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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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그러니까 훈민정음 해설서 같은 느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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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수학 익힘책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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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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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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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백성들은 생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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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종대왕은 어떻게 해야 백성들이 쉽고 빠르게 한글을 배울 수 있을지 고민하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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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시간을 더 들여서 훈민정음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해례본을 편찬하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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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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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러니까 처음 한글을 창제한 건 실록에 기재된 1443년이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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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에게 쉽게 알려주기 위해서 1446년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편찬하신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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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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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446년 9월 조의 기록이 훈민정음이 반포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1945년도에 밝혀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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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20일 정도 미뤄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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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래서 10월 9일이 된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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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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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신기하다ㅎㅎ알려줘서 고마워!!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10월 9일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 하지만 한글날은 원래부터 10월 9일이 아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썰리가 한글날 날짜의 변화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