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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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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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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수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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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동생은 체육 실기 준비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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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요즘 연습하느라, 맨날 늦게 들어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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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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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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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걱정 마 너 동생 워낙에 잘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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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가고 싶은 곳 갈 수 있을 거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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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사실 입시 걱정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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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아직까지 잘 안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넘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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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번에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인권침해 논란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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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전국체전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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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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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국 각 시도를 중심으로 우정과 화합을 목적으로 열리는 종합 체육 대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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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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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관련 대회 중 국내에서는 가장 권위가 높고, 올해 100회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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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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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꽤 유명한 체육대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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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권침해 논란이라니, 무슨 일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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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체전 대회 기간 욕설·고성·성희롱 등 다양한 인권침해가 종목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졌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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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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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에 따르면 한 구기 종목 코치는 여고 선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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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XX야, 죽을래, 그따위로 할 거야? 미쳤어? 나가!” 등의 폭언을 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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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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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도대체 선수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뭐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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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너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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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관중들이 “저게 감독이냐, 욕하지 마라, 도대체 뭘 배우겠냐?”고 항의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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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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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경기장 안팎에서는 성희롱도 있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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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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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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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심판은 경기장 안내 여직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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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딱 내가 좋아하는 몸매야, 저런 스타일은 내가 들고 업을 수 있지”라고 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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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남자코치들은 작전타임에 여자 선수 목덜미를 주무르고 만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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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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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물론 격려나 응원으로 신체접촉을 했을 수도 있지만,이를 빙자한 성폭력도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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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신체접촉은 안 해줬음 좋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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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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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경기 후 일부 여성 선수들은 종목단체 임원 다과 수발을 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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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 의전 장면도 빈번하게 목격됐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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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속상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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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화합을 목적으로 열리는 체육대회에서 선수들이 저런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게 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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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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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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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학생 선수 1,139명 대상 인권위의 ‘운동선수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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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학생의 78.8%가 폭력을 경험했고, 63.8%가 성폭력을 겪었다고 답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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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10에 7명은 다 폭력을 경험했다고 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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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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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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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시 문화관광부는 2008년 2월에 ‘스포츠 성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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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성폭력 근절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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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성폭력 신고센터 원스톱 처리, 지도자·선수 연 1회 성폭력 예방 교육 의무화 등의 방안이 담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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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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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을 내 놓은 이후에 뭐가 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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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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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인권위가 공개한 학생 선수 합숙소 실태조사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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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폭행·구타·두발강요·휴대폰압수 등 인권침해는 계속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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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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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조재범 사건'을 시작으로 스포츠계에서도 미투운동이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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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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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후로도 뭐가 달리진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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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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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사태 이후에 문체부가 내놓은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 대책’도 골격은 그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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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1년 전보다 관계자 의무교육 횟수가 1회 늘고, 영구제명대상 범위도 넓어졌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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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 사건이 터지고도 변한 게 없다니..문제가 심각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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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스포츠계에서는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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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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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중앙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이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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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현장에선 ‘특수성이 있다’며 학생 선수들은 대학 진학이나 프로진출 등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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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구타·성희롱을 묵인하고 감내할 수밖에 없고, 선수 생활을 관둬야 이런 문제가 드러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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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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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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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게 감독은 선수의 출전과 진학 심지어 취업 연봉 문제까지 결정하는 절대적인 권력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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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에 대한 법 규정과 강력한 제재를 마련해 주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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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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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포츠혁신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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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내부로부터 독립된 전문성, 신뢰성을 갖춘 ‘스포츠 인권 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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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이를 적극 추진할 것을 권고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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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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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스포츠계에서 인권침해 문제가 점점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전국체전 대회 기간 욕설·고성·성희롱 등 다양한 인권침해가 종목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 학생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지만, 스포츠계 성폭력 관련 정부 대책은 11년째 제자리이다.
- 이에 스포츠혁신위는 체육계 내부로부터 독립된 '스포츠 인권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정부에 적극 추진할 것을 권고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