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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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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너 펜벤다졸 유튜브 영상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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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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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논란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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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에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조티펜스)가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한 뒤,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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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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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은 강아지 구충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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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특정 세포를 사멸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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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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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구충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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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복용하고 암이 완치됐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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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조티펜스씨의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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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가 펜벤다졸 공개 임상을 하는 영상을 올려 또 이슈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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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래서 효과가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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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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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씨는 영상에서 펜벤다졸을 4주째 복용하고 있으며 통증이 반으로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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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가 정상으로 나왔다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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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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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김철민 씨의 영상은 국내 암 환자 커뮤니티와 SNS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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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동물병원마다 몰리면서 품절 사태까지 빚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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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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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와중에 펜벤다졸을 사재기해서 인터넷에 비싸게 판매하는 사람들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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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는 거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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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근데 진짜 효과 있는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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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복용 논란에 대해 정부는 뭐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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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펜베다졸을 암 치료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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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해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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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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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또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없을 수 있으나 항암효과를 위해 고용량, 장기간 투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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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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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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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의사의 권고 없이 복용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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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의 발표 후에는 사람들 반응은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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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냉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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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절박한 말기 암 환자들은 펜벤다졸이 단 0.1%라도 도움이 되면 시도해보겠다는 댓글이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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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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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기 암 환자는 생존율이 낮잖아, 그러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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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암 환자들 항암치료 받을 때마다 정말 괴로워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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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움이 된다면 뭔들 못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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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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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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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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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내용을 자세히 좀 말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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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3줄로 요약해서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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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암 환자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펜벤다졸은 누구도 임상시험 하려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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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이유는 암 치료제로서 특허나 독점을 할 수 없는 일반 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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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본 논리에 따라 임상을 할 수 없고, 수입까지 금지하며 복용을 막는 것은 암 환자에 잔인한 일이니, 정부가 나서서 임상을 진행해 달라는 내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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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자본의 논리에 따라 임상을 할 수 없다는 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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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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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실제로 펜벤다졸을 만든 제약회사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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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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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펜벤다졸은 제약회사 입장에선 값비싼 다른 항암제와 달리 팔아도 이익이 남지 않아 상품가치가 없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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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진행해달라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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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복잡한 상황이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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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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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펜벤다졸 임상시험을 할 기미가 안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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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임상시험을 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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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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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임상시험은 넘 위험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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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펜벤다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나라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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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임상시험 대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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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이집트, 스웨덴 등에서는 사람용 구충제인 '메벤다졸'로 항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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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벤다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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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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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암 환자들 사이에서 펜벤다졸 복용으로 이렇게 난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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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빨리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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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9월 초에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한 뒤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면서 펜벤다졸을 복용하려는 암 환자들이 많아졌다.
- 하지만 보건당국은 펜베다졸이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해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펜벤다졸을 암 치료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
-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