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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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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를 먹으면 복이온다! 중국의 문화에서 찾아본 우한 폐렴 3가지 연결고리.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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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구야
  • 이게 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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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 공작이랑.. 낙타랑 여우...
  • 중국 동물원 아냐?
  • 숫자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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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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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화난 수산시장의 한 야생동물 판매상의 메뉴판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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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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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우한 폐렴 원인도 야생동물 식습관이라고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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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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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 야생동물을 먹는다는 ‘츠예웨이(吃野味)’란 말이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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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엔 신분 과시용의 우쭐함이 배어 있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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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을 왜 먹어?
  • 요즘에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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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엔 먹을 게 없어 야생동물을 잡았지만 이젠 돈 있는 자가 보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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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론 대다수 현대 중국인들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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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선 “중국인에게 굶주림의 공포는 민족적 기억으로 남아 있다”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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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한 야생동물의 고기나 내장을 먹는 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기는 사람도 여전히 있다” 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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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ㄹ... 에바야
  • 야생동물이면 바이러스도 많을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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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이번 우한폐렴은 박쥐에게 바이러스를 받은 전파 매개 동물이 뱀이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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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우한 수산시장에선 야생 박쥐와 뱀을 식용으로 팔고 있었다는 거야.
  • 크게보기 우한 화난 수산시장의 야생동물 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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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박쥐는 ‘볜푸’라 부르는데, ‘푸(蝠)’가 복(福)의 중국어 발음 ‘푸’와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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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쥐 모양의 상징물은 행복을 의미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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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선 박쥐가 복의 상징이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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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그런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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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예전에 사스, 메르스도 박쥐가 숙주였던 거 아니야?
  • 나라면 무서워서 못 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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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 2003년 사스 사태는 박쥐에서 사향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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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메르스 사태는 박쥐에서 낙타로 옮겨진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전파되면서 발생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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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사스 사태 3년 뒤인 2006년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가 중국 16개 도시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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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가 야생동물을 먹는 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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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부터 다시 10년 이상 흘렀으니 더 잊혔을 법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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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ㅈ..
  • 이번에 화제가 됐던 블로거의 박쥐 먹방만 봐도...
  • 크게보기 중국 블로거의 박쥐탕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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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우한폐렴이 이렇게 확산된데에는 또다른 문화적 이유가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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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 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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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은 ‘보희불보우(報喜不報憂)’의 전통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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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에게 좋은 일은 알리지만 걱정을 끼칠 나쁜 일은 보고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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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그거 사스 때도 많이 비판받았던 전통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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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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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신종 폐렴 사태가 커진 데에도 우한시 당국의 부실한 초기 대응과 관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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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시는 연초 신종 폐렴이 번질 때 이를 사스라고 말한 사람들을 붙잡는데 주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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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언비어 단속 차원이었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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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는 어떤 문제든 키우지 않으려는 지방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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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에 최근엔 ‘안정이 모든 걸 압도한다(穩定壓倒一切)’는 방침이 더해져 문제를 무조건 덮으려는 잘못된 관행이 굳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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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숨긴다고 되는 일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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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문제들이 춘절을 앞두고 겉잡을 수 없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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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날이자 확산일로이던 1월 18일, 우한 시내에서 춘절을 일주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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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만여 가정이 참여하는 대규모 잔치를 열었어. 이름하여 ‘만가연(萬家宴).
  • 크게보기 '만가연' 잔치를 강행해 경계심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해명에 나선 저우셴왕 우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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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경계심도 찾아볼 수 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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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후 춘절을 쇠기 위한 수많은 귀성객의 발길이 한커우 기차역으로 이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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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폐렴의 진원지인 화난 수산시장과는 불과 500m 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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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른 이 상황이 진정돼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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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리 너두 마스크 꼭 끼고 다니구 손 자주 씻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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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ㅋㅇㅋ!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중국에서 야생동물을 먹는다는 ‘츠예웨이’란 말이 있다.
  • 중국은 황제에게 좋은 일은 알리지만 걱정을 끼칠 나쁜 일은 보고하지 말라는 뜻의 ‘보희불보우’의 전통이 있다.
  • 춘절을 앞두고 4만여 가정이 참여하는 대규모 잔치, 만가연을 개최했다.

박쥐를 먹으면 복이온다! 중국의 문화에서 찾아본 우한 폐렴 3가지 연결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