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해요

썰리

이전 페이지로 이동
전체보기

'유령주식'이 나타났다! 충공깽에 빠진 증권가

2018.04.14
speaker
speaker
  • 아! 나도 듣긴 들었는데 넘나 복잡해서 이해가 안 간당
speaker
  • 간단히 요약하면!
  • 삼성증권이 주식 배당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 담당 직원이 그만 실수로 1000원을 1000주로 잘못 입력함..
  • 총 '28억원'이 '28억주'로 둔갑한 거야 ;;;;
speaker
  • 뭐 이런 초짜같은 사고가 다 있니...
speaker
  • ㅇㅇ 28억주가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배당됐어
  • 이걸 걍 놔뒀으면 도로 회수하고 끝나는 건데
  • 일부 욕심많은 임직원들이 "헐~개이득!"하면서
  • 바로 501만3000주(2000억원 상당)를 팔아치움
speaker
  • 아오 정말
speaker
  • 최초 사건 인지 후 시스템이 정지되기까지 37분이나 걸렸대;;
  • 당일 삼성증권이 입은 피해는 약 110억원 정도래
speaker
  • 헐.... 110억원 ㄷㄷ
speaker
  • 게다가 당일 주가가 12% 폭락했기에
  • 패닉에 빠진 기존 주주들이 급히 주식을 되팔면서
  •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지ㅠ
speaker
  • 그니까 없던 주식이 갑자기 생겼다가 팔려나간 사건이네?
  • 혹시 이걸 전문용어로 ‘공매도’라고 부르는 거야?
  • "없는 걸 판다"는 뜻?
speaker
  • 공매도는 "나한테 팔 물건이 없어도 먼저 파는 것"임
  • 예를 들어 A 주식의 가격이
  • 오늘 1만원에서 내일 7000원으로 떨어질 걸로 예상된다고 치자
speaker
  • ㅇㅇ
speaker
  • 그럼 당장 나한테 A 주식이 없더라도
  • 일단 오늘 증권시장에 A 주식을 내놓고 1만원에 판 다음
  • 내일 다른 데서 7000원에 A 주식을 사서 넘겨주는 거임
speaker
  • 그럼 주당 3000원을 남기는 거네?!
speaker
  • 그치 ㅇㅇ
  • 이번 사태가 터지자마자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이
  • 돈 냄새를 맡고 달려들어 대규모 공매도 잔치를 벌였음;;
  • 크게보기
  • 근데 이 사태의 원인은 공매도가 아냐
speaker
  • 그럼 뭐야?
speaker
  • 아까 말한대로 공매도는
  •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파는 거잖아?
speaker
  • ㅇㅇ 그러치
speaker
  • 하지만 이번 사태는 그야말로
  • '존재하지도, 존재해서도 안 되는 주식'이
  • 온라인 전산에 번개처럼 생겨난 거임
speaker
  • 잠깐!
  • 원래 삼성증권의 발행 주식이 얼마나 되는데?
speaker
  • 총 8900만 주야
  • 하지만 직원 실수로 28억주로 늘어남 ㄷㄷ
speaker
  • 어떻게 존재하지도 않는 주식이 생기는 기적이 일어나지?
  • 크게보기 내 믿음이 부족한가?
speaker
  • ㅇㅇ 인터넷 쇼핑몰을 예로 들까?
  • 이번 사태는 1000원짜리 하나만 주문하려던 게
  • 상품 수량 1000개, 즉 100만원어치가 잘못 주문된 거임
speaker
  • 물건 재고보다 주문 수량이 더 많다는 게 말이 돼?
  • ‘재고가 부족합니다’라는 팝업이 떠야 정상 아님?
speaker
  • ㅇㅇ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화두는
  • 이런 치명적인 오류를 낸 삼성증권 직원 배당 시스템!
  • 무려 20년 동안 고치지 않았을 만큼 낡은 시스템임
speaker
speaker
  • 그래서 금융감독원도 욕을 먹고있지
  • 이런 사태를 방지하거나 차단할 준비가 안 돼 있었으니까
speaker
  • 증권가 클라스가 이렇게나 허술한 거였어?
  • 주식을 내다 판 임직원 16명도 진짜 괘씸하네
  • 부서장, 애널리스트 등 위기를 수습해야 될 사람들이 돈에 눈이 멀어선 ㅉㅉ
speaker
  • 심지어 회사가 전산 오류이니 팔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했는데도 팔았다지 ㅋㅋ
speaker
  • 이들은 ‘시스템 오류인 줄 몰랐다’고 변명했지만
  • 이런 금융 전문가들이 정말 그게 범죄인 걸 몰랐다고?
speaker
speaker
speaker
  • 삼성증권의 주식 선물 거래(주가 변동을 예측하고 미리 특정 가격에 계약하는 것)가
  • 사고 당일에 평소의 수십 배씩 불어났음
  • 크게보기
  • 금감원은 직원들이 판 주식을 사들인 400여 개 계좌를 수사하기로 나섰어
speaker
  • 헐... 정말 뭔가 있는 건가?
speaker
  • 게다가 허술한 제도를 악용해
  • 그간 증권사들이 몰래 공매도해온 게 아니냐는 의심도 솔솔..
speaker
speaker
  • 일단 금감원은 "공매도가 아닌 '유령주식'이 문제"라고 발표했지만
  • 공매도 폐지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미 20만 돌파...
speaker
  • 아휴...그래서 어떻게 수습하고 있어?
speaker
  • 삼성증권은 부랴부랴 유령주식을 사들여 폐기하는 중
  • 피해 입은 투자자 107명에게 보상하겠다고도 말했고...
  • 주식을 판 직원 16명에겐 손실액 전액(110억원)을 청구할 거래
  • 일부는 횡령죄를 받을 수도 있다능...
speaker
  • ㅇㅇ 금감원이 조사에 나섰으니 꼭 좀 진상을 밝혀줬으면...
  • 참, 다른 증권사의 시스템도 삼성증권과 비슷하다던데?
  • 일단 증권사의 허술한 배당 시스템 + 금감원의 감시 체계를 싹 뜯어고치자!
speaker
  • ㅇㅇ 근무 태만+개인의 탐욕+제도 미비가 빚은 금융 참사!
  • 이런 일이 다신 없게 확실히 수사해야 함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4월 6일 삼성증권이 직원들에게 주식 배당금을 지급하던 중 담당 직원 실수로 28억원을 28억주로 지급하는 사태 발생
  • 이렇게 생긴 '유령주식'을 임직원 16명이 불법으로 팔아치웠고, 삼성증권은 110억원의 손해액을 떠안게 됨
  • 금감원은 노후된 직원 배당 시스템 오류를 원인으로 꼽고 있음. 한편 이번 사태로 대규모 공매도가 벌어지면서, 공매도 제도에 대한 비판도 거세

'유령주식'이 나타났다! 충공깽에 빠진 증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