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코리아타운'에 몇 년 전부터 제3차 한류 열풍이 시작되면서 10대ㆍ20대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500m 남짓 이어지는 골목에 120여 개 점포가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한국 음식점과 한국 화장품 가게, 한류 스타들의 사진을 파는 기념품점 등이다.
쓰루하시 일대는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 특히 제주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일자리를 찾아 혹은 강제 징용으로 오사카에 온 사람들이 마을을 형성했고, 이들을 위해 한국 음식과 물품을 파는 시장이 들어섰다. 일본인들에게는 오랫동안 ‘조선인 마을’ ‘위험한 동네’로 인식된 차별의 역사가 남아있는 곳이다.
한류 팬 관광객이 몰려들며 공동 대처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여 지난해 말 3개 상점가가 통합해 사단법인 ‘오사카 코리아타운’을 만들었다. 새로 출범한 ‘오사카 코리아타운’은 상점가 부흥에 그치지 않고 이 지역 전체가 함께 발전하는 ‘공생’을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