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던지고 채권은 사고.’ 국내 증시에서 ‘셀(Sell) 코리아’ 중인 외국인이 채권은 1년 넘게 ‘바이(Buy) 코리아’ 행진 중이다. 미국 등에 앞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이 있는 데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안해진 유럽 시장의 자금도 일부 흘러들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국내 상장 주식 2조58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만기상환액인 2조4770억원을 제외하고도 순매수 금액은 3조9500억원에 이른다.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만큼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상대적으로 뛰어나 외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또한, 채권 투자의 경우 금리 차 외에 환 헤지 수익·비용도 고려하는데, 미국과 금리 차이가 좁혀져도 외국인이 한국 채권을 살 때 선물환 이익이 커질 수 있어 환차익도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