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 만들기는 지난 30여년 동안 사회 변화 속도만큼 빠르게 바뀌었다. 2000년대 중반 동방신기·소녀시대·트와이스 등이 일본으로 건너가 오리콘 차트에 오르면서, 이젠 해외 여론에서 “수준이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시장이 작은 한국은 생존을 위해 수출형 아이돌을 만든다.수출형 아이돌에겐 철저한 연습을 통해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여러 명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칼군무'다. 서양에 친숙한 음악을 하면서 이런 안무까지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해외 팬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간 것이다.
K팝과 기술의 결합 시도도 주목해야 할 4세대의 특징이다. 이는 최근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와도 맞닿는다. 메타버스는 현실 사회를 디지털로 복제하면서 돌아가는 가상의 세계다. 그래픽ㆍ클라우드ㆍVR(가상현실) 등이 발전한 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유행하면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