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동아리 활동이 위축됐지만, 학회는 성황이다. 가입 절차가 까다롭지만, 적극적인 홍보가 없어도 신청서가 몰린다. 부원 선발 절차가 2~4회에 이르는 것은 보통이고, PT 면접이나 영어 면접, 토론 면접 등이 이뤄진다. 직무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하는 ‘핏(fit) 면접’, 전공 지식을 평가하는 ‘테크니컬 면접’을 하는 곳도 있다.
동아리와 학회는 대학 행정상의 차이는 없는 자율적인 모임이다. 대체로 학회가 학문과 실용 중심이라면 동아리는 취미와 친목의 비중이 크다. 소위 ‘메이저’ 학회는 경영전략, 법학, 마케팅, 금융 등 각자의 진로에 스펙으로서 의미가 있는 모임이다. 학회와 동아리 경계가 모호하긴 하지만, 동아리는 친목이 우선이라면 학회는 공부해서 각자 필요한 걸 얻어가는 게 더 중요한 느낌이다.
코로나19는 학회를 포함한 동아리 양극화를 가속화했다. 코로나19로 학내 활동이 멈춘 동안 차라리 실무적인 학회에 들어와서 자기계발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소모임이 활발하고 끈끈했던 과거와 달리 2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현 대학생들은 실용적인 모임을 주로 한다. 크게 세 부류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취업 관련, 둘째는 자산 증가, 셋째는 일종의 네트워크 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