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의 침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이 손상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위험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CNN은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 사건으로 푸틴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함의 침몰은 40년 만에 가장 큰 전시 손실로 평가된다. 침몰 전날인 지난 13일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발사한 대함 미사일 넵튠 두 발이 모스크바함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14일 침몰을 발표하면서 탄약고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화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15일 모스크바함이 미사일을 맞은 뒤 침몰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 세계가 푸틴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나 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핵 사용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