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날 함께 치르는 교육감 선거는 좀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직선제 선거가 시작된 지 15년이 됐지만 여전히 무관심 속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감 직선제에 반대(27.8%)하거나 잘 모르겠다(29.6%)는 유보적 응답자의 비율이 57.4%에 달했다. 학령기의 자녀가 없는 젊은 층의 관심도가 특히 낮다는 해석이 나온다.
학생·학부모라면 교육감의 힘을 일상에서 체감하게 된다. 학교 신설이나 폐지, 학교 배정도 교육감에게 달렸다. 이런 막강한 권한에 비해 견제 장치는 마땅치 않다. 지방자치와 교육자치가 엄격히 분리되면서 지자체장은 교육에 지원은 하지만 권한과 책임은 교육감이 쥔다. 편향적 운영 등을 견제하기 위한 법률, 제도 정비가 필요하며 교육부와 교육청 간의 역할 분담도 명확히 하고 상호 협력하도록 구조를 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