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서비스를 중개하겠다던 플랫폼이 직접 선수로 운동장에 뛰어들며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자체브랜드(PB) 또는 서비스를 자기 플랫폼에서 더 좋은 위치에 노출했다는 자사 우대(self-preferencing) 의혹이 핵심이다. 윤석열 정부가 자율규제를 강조하면서, 플랫폼 자사 우대를 어떻게 막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주인공은 네이버, 카카오모빌리티, 쿠팡 등 각 분야 1위 플랫폼이다. 조성욱 전임 공정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2022 아시아태평양경쟁커뮤니티(APCC) 국제 심포지엄’에서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자사 브랜드를 플랫폼 상단에 올려놓는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자사 우대를 강력히 규제한다는 기조였지만, 새 정부가 플랫폼 자율 규제를 강조한 만큼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석열 정부는 ‘플랫폼 불공정행위 규율’을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플랫폼 입점 업체와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자율규제 방안을 만들겠다는 것. 규제보단 혁신 성장에 방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