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체가 ‘할랄’(Halal)에 꽂혔다. 무슬림(이슬람교도)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인 할랄을 만들기 위해 인증을 받고 할랄 전용 공장을 세운다. 이미 포화에 이른 국내 식품 시장에서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할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가 할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확대 때문이다. 세계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할랄만 먹고 쓸 수 있는 무슬림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0년 13억만 명이었던 무슬림은 지난해 18억명으로 늘었다.
이로 인한 세계 할랄 산업 규모는 2017년 2조 1000억 달러(약 2714조원)에서 2024년 3조 2000억 달러(약 4136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대체육 기술이 발전한 것도 이유다. 한류 열풍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을 좋아하는 무슬림이 늘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