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Z세대의 뉴노멀이라는 ‘디지털 외상’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지불)활성화가 한창이다. 현금·카드 없는 사람도 할부로 물건 사게 해준다는 BNPL의 세계에 콧대 높은 애플도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온라인 쇼핑 수요 덕에 영미권·유럽에선 BNPL로 큰 유니콘들이 여럿 나왔고, 페이팔·마스터카드·씨티그룹 등 기존 금융권도 BNPL에 속속 합류 중이다.
애플까지 뛰어든 이유는 소비의 주류가 된 MZ세대에게 BNPL이 신용카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BNPL이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는 시간을 단축하고, 빠른 구매로 이어줘서 아디다스 ·아마존 등 물건을 팔 기업들도 BNPL을 반긴다.
네이버·카카오페이·토스·쿠팡 등이 BNPL에 발을 뻗는 이유는 각자의 ‘OO페이’를 키우기 위해서 이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불황에 소비 전반이 위축되면서 서비스 매력도 급감, 소비자 인식, 강제 회수 제도 공백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