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직 발도 딛지 못한 화성에서 인간이 만든 쓰레기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붉은 모래에서 뜻밖의 물체를 포착했다고 미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서버런스의 왼쪽 전방 위험회피 카메라가 지난 12일 촬영한 사진에는 밝은색의 물체가 보이는데, 나사 관계자들은 이것이 퍼서버런스가 화성에 착륙할 때 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이 물체의 모양을 빗대 스파게티에 비유했다고 CNN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진이 공개되자 인간이 아직 발도 못 디뎠지만 인간이 만든 쓰레기가 이미 행성을 오염을 시키고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우주탐사와 이용에 관한 국제법인 ‘외기권조약’은 외기권과 달, 다른 천체에 대한 오염을 피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진은 우주탐사로 달과 화성이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