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억만장자들의 자금이 들어간 북극 그린란드 광물 탐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상 고온으로 그린란드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면서, 이들이 투자한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을 찾는 데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물 탐사업체 '코볼드 메탈스'(코볼드)는 지난해 영국계 광산기업 '블루제이 마이닝'과 함께 그린란드 서부 디스코 섬과 누수아크 반도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니켈·코발트 등 광물 채굴 작업에 돌입했다.
그린란드의 빙하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빠르게 녹는 중이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간 물이 하루 평균 60억t, 사흘간 총 180억t에 육박했다. 물 60억t은 올림픽 공식 수영장 720만 개를 채울 정도의 양이다. 그린란드 빙하가 최근 몇 년간 녹는 속도는 지난 1만2000년 간의 녹는 속도를 능가했다고 CNN이 전했다.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전 세계 해수면을 7.5m 상승시킬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