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진료체계의 붕괴로 수도권 외 지역에 사는 소아암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소아암 환자의 경우 작은 감염도 패혈증으로 번질 수 있어 열이 나면 무조건 응급실로 가야 하기 때문에 비수도권의 환자들은 미열만 나도 서너 시간 차를 몰아 서울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소아혈액암을 치료하는 전문의는 전국에 67명 뿐이다. 그나마도 이 가운데 62%는 서울, 경기, 인천 병원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4~5명이 있는 지역도 각 병원 별 근무 인원이 1~2명에 불과해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학회는 중증 진료를 할수록 적자인 우리나라 건강보험 수가 구조와 소아암 진료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전무한 현실에서 어느 병원도 소아혈액암 전문의를 더 이상 고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