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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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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에 좋다, 노벨상감" 7병 1240만 원 숙성 식초의 반전

2024.01.16
speaker
  • 썰리..
  • 나 고민이 있어..
speaker
  • 무슨 고민인데??
speaker
  • 한 알만 먹어도
  • 살이 5kg나 빠지는
  • 약이 있다고 해서
  • 지금 살까 고민 중이야
  • 크게보기 [사진] 짱구는 못 말려
speaker
  • 오잉?
  • 근데 그런 약이 존재할 수 있나?
speaker
  • 아무것도 안 먹고
  • 약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나..?
speaker
  • 요즘 그렇게 쉽게 믿고
  • 사면 안돼 ㅠㅠ
  • 위험한 물건이면 어떡해..
speaker
  • 근데 살이 계속 찌는데
  • 어떡하냐며,,
speaker
  • 너 그럴 땐 이 이야기 들으면
  • 생각이 확 바뀔걸??
speaker
  • 오 모야..
  • 무슨 얘기를 해주려고 하는 거지?
speaker
  • 여기 A라는 사람이 있어..
  • 이 사람은 소비자들에게
  • 몸에 좋은 식초를 팔았어..!
speaker
  • 몸에 좋은 식초면..
  • 어떤 식초..?
speaker
  • A 씨의 고객 중에는
  •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 장모를 둔 사람이 있었거든?
speaker
  • 아하!! 웅웅!
speaker
  • 근데 A 씨는 자신의 노모도
  • 이 식초를 마시고 파킨슨 병을
  • 회복했다면서 식초를 팔았대!
speaker
  • 파킨슨 병을 치료하는 식초??
  • 나라도 엄청 혹할 것 같은데?
  • 심지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 아프다면.. 사서 다 낫게
  • 해주고 싶을 테니까 ㅎㅎ
speaker
  • 웅웅 근데 그 식초..
  • 얼마에 팔았는지 알아?
speaker
  • 아닝..
  • 얼마야??
speaker
  • 무려.. 한 병에 300만 원
  • 효능이 낮은 건 20만 원!
speaker
  • 뭐라고?
  • 한 병에 300만 원인 식초가
  • 이 세상에 어디 있어!
speaker
  • 진짜 비싸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A 씨는
  • 병을 완벽하게 낫게 하려면
  • 300만 원짜리 원액을
  • 5주가 꾸준히 복용하라고 했대!
speaker
  • 옴마나..
  • 뭔가 냄새가 나는데...
  • 식초 냄새 말고!
speaker
  • ㅋㅋㅋㅋㅋㅋ
  • 웅웅 게다가 A 씨는
  • 유명 대학병원 연구진이 매달
  • 한 병에 500만 원을 주고
  • 연구용으로 사간다고 홍보했대..
speaker
  • 허허..
  • 정말 사고 싶을 수밖에
  • 없게끔 만들었네
speaker
  • 마지막으로 A 씨는 이 식초가
  • 논문을 실제로 준비 중이고
  • 노벨상 감이라면서 수상하게 되면
  • 지금보다 더 비싸질 거라고도
  • 강조했다고 해..
speaker
  • 나중에 더 비싼 금액으로 사느냐
  • 지금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 살 것이냐..
speaker
  • 그치..
  • 그래서 당연히 이 고객은
  • 어마어마한 가격임에도
  • 식초를 구매했고
  • 결과적으로는..
speaker
  •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 검찰에 기소되었겠지..?
speaker
  • 맞아..ㅎㅎ
  • 식초를 무려 7병이나 팔고
  • 그 대가로 1240만 원을 챙겼어
speaker
  • 너무 나쁘다 ㅠㅠ
  • 누군가의 힘든 마음을
  • 이용한다는 게..
speaker
  • 웅웅 ㅠㅠ 그래서 법원에서는
  • 1심과 2심에서 피해자를 속여서
  • 팔았다는 혐의를 인정해
  •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어!
speaker
  • 에휴.. 근데 뭔가 찝찝해..!
speaker
  • 뭐가??
speaker
  • 그 사람이 소비자를 기망한
  • 행위만으로 죄를 선고하는 게
  • 맞는 건지 싶어..!
speaker
  • 오호..
  • 내가 앞으로 할 얘기가
  • 바로 그거야!!
  • :
  • 네가 한 말처럼
  • 대법원에서도 이에 대해서
  • 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어!
speaker
  • 오호 어떤 부분을??
speaker
  • 사실 이 식초는 단순한
  • 식초가 아니라 7년을 숙성한
  • 식초거든?
speaker
  • 에에에?
  • 그게 뭐야..
speaker
  • 그리고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 직접 식품을 만드는 가공업자는
  • 영업 등록을 꼭 해야 하고,
  • 제품이 생산되면 이런 걸 만들고
  • 있다고 신고도 해야 하거든~
  • 크게보기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speaker
  • 아하..!!
  • 그래서 A 씨가 영업적인 부분에서
  • 불법을 저지른 것은 없는지
  •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이군!
speaker
  • 웅웅 심지어!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엔
  •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 벌금을 받지만, 신고를 하지 않으면
  • 형량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어있어!
speaker
  • 벌금에서만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speaker
  • 바로 그거야!
  • 게다가 이 A 씨는
  • 등록도, 신고도 하지 않았거든!
speaker
  • 확실히 이 사건은 사기 행위로만
  • 볼 수는 없겠다!
  • 조금 더 명백하게 따져볼
  • 필요가 있는 것 같아!
speaker
  • 이에 따라 A 씨는
  • 솔잎을 자연숙성시켜서 만들어서
  • 영업등록이나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 반박하기도 했다는데..
speaker
  • 흠.. 그건 아닌데 ㅠㅠ
  • 그럼 이에 대해서 어떤
  • 판결이 내려졌지?
speaker
  • 1,2심에서는
  • 7년에 가까운 제조기간이
  • 소요되는 식초의 제조 행위를
  • 즉석판매제조 또는 가공업이라고
  • 보기는 어렵다고 했어!
speaker
  • 흠.. 대법원의 생각은?
speaker
  • 반대로 대법원은 7년 발효된
  • 식초의 판매가 '즉석 판매 제조
  • 혹은 가공업'에 해당할 수 있는지
  • 살펴보아야 한다고 전했어!
  • 크게보기 [사진] 중앙일보
speaker
  • 단순히 7년이라는 기간 때문에
  • 즉석식품이 아닌 게 될 수 없다는 걸
  • 지적한 거네?
speaker
  • 맞아!!
  • 식품 위생법 상으로는
  • 즉석판매 제조 혹은 가공업은
  • 확실한 영업 신고 대상이거든 ㅎㅎ
speaker
  • 으음!!
  • 그럼 A 씨도 영업 신고를 하지
  • 않았으니까 이 식초가 즉석식품이라고
  • 주장하더라도 식품위생법 상에
  • 위배되는 행위를 한 거네!
speaker
  • 웅웅!!
  • 이제 확실히 이해되지??
speaker
  • 웅웅!!
  • 제조 행위가 길다고 해서
  • 즉석식품으로 보지 못한다고 보면
  • 법을 잘못 적용할 수도 있는 거잖아?
speaker
  • 정확합니다!!
  • 이 부분을 정확히
  • 바라보아야 하는 거지!
speaker
  • 흐억.. 그럼 나도
  • 이제 무서워서 그 약
  • 안 살라구..
speaker
  • 운동을 하자 우리!!
  • 다이어트엔 지름길이 없다고!
speaker
  • ㅋㅋㅋㅋㅋ
  • 웅웅!!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A 씨는 피해자에게 식초 7병을 팔고 그 대가로 124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 1,2심에서는 이에 따라 영업 신고 품목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 그러나 대법원에서는 7년간 발효 후 판매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업 신고 대상인 즉석 판매 제조업에서 제외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킨슨에 좋다, 노벨상감" 7병 1240만 원 숙성 식초의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