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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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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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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하고 닭발에 소주 한 잔 어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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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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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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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닭발 살 테니까 너가 소주 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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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어떤 소주로 사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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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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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처음처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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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지 누님이 선전하시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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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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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넌 소주를 광고 모델 보고 고르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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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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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근데 요즘은 약간 난처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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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참이슬 광고 모델이 아이린 님으로 바뀌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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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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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도대체 어떤 소주를 마셔야 합니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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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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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오바 좀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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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앞으로는 처음처럼 술병에서 수지 못 볼 수도 있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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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술병에 여성 연예인 사진을 붙이는 형태의 주류 광고가 금지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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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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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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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최근 국내에서 만취 폭행, 음주운전 사고 등 음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부각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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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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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정부의 절주 정책은 금연 정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이 많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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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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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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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에는 암 환자 사진이 붙어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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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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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에는 여성 연예인 등 유명인의 사진이 붙어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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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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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술 모두 1급 발암물질이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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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를 대하는 태도의 온도 차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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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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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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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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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건복지부는 4일 음주가 미화되지 않도록 술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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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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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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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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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OECD 국가 중 연예인 사진이 부착된 술 광고 사례는 한국이 유일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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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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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그럼 앞으로 금연 사업처럼 음주 폐해 예방사업도 더 강화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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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그런데 그렇게 쉽게 강화되기는 힘들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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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연에 비해 음주 폐해 예방 사업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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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 및 담당 부서 운영에도 큰 차이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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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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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좀 말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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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 예산부터 살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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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준 국가금연사업은 1,388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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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폐해 예방관리 사업 예산은 13억 원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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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연사업을 전담하는 정부 부서는 있지만, 음주 폐해 예방에 대한 전담 부서는 없는 상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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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국가금연사업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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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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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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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은 음주 폐해 예방관리 사업의 예산을 과감히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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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음주폐해예방 관련 전담부서 설치 논의를 빠른 시일 내 완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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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등에 대한 지원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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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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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생각해보면 술이랑 담배 모두 건강을 위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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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달랐던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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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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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금연 관련한 공익 광고는 많아도, 음주 폐해 관련한 TV 홍보는 거의 본 적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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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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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연예인 같은 유명인은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주고 소비를 조장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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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 용기에 연예인을 사용한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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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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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생각해보니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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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으로는 소주병에서 여자 연예인들을 못 보게 되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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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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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슬퍼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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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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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발부터 주문하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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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ㅇㅋ.
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보건복지부는 4일 음주가 미화되지 않도록 술병 등 주류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하지만 현재 금연에 비해 음주 폐해 예방 사업의 경우, 정부 예산 및 담당 부서 운영에도 큰 차이가 있어 음주 사업 강화에 어려움이 있다.
-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은 음주 폐해 예방관리 사업의 예산을 과감히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