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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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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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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중국 교환학생 간 지 3개월이 지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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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전히 적응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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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아직 적응하려면 멀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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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 사는 곳 다 똑같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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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중국 문화는 알면 알수록 새로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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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중국의 대행 서비스 시장 알고 문화 충격 받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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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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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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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대신 해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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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최근 많이 진행하는 대행 서비스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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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먹어주기, 대신 줄서기, 대신 식당 예약하기’ 등 소소하지만 본인이 직접 하기에는 귀찮은 일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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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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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에서는 이런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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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되게 생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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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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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대신 선보기, 대신 성묘하기, 대신 술 마시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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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대행을 맡기기에 꺼려지는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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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술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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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서비스는 대체 어떻게 생겨난 걸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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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중국의 문화와 관련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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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접대할 때 알콜 도수 50도 전후의 바이주(白酒)를 나눠 마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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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술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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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술을 사양하는 것은 큰 실례로 받아들여질 수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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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당 업체(e 다이허)는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 겪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개발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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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그런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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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선 보기는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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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맞선’은 하나의 큰 산업을 일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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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집안에서 정해준 맞선 자리에 싫증이 난 결혼적령기 남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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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선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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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에서 '맞선 황금주'로 불리는 국경절(国庆节)에는 예약을 해도 차례가 오지 않을 정도로 인기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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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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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없는 서비스라 그런지 되게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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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렇게 대행 서비스가 인기 있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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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란런경제(懒人经济)'의 발전과 관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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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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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란런은 우리나라 말로 게으른 사람을 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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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란런경제는 게으른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상품 및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하는 현상을 의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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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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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란런경제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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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그러니까 결국 란런경제는 귀차니즘이 만들어낸 현상 인거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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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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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ㅋ뭐 그런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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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란런경제 현상은 대도시 젊은 직장인의 1인 가구가 주도하고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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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의 경우 1995년 이후 출생자(95허우)의 란런 상품 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기준 8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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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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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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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그럼 란런경제가 계속 흥행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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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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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석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2050년에는 중국의 1인 가구가 1억300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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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런경제가 소비 패턴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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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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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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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대행업이 O2O 서비스인만큼,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문제점이 있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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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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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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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 온라인 쇼핑 사용자 중 절반가량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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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915억 위안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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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문제가 심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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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업 플랫폼 업체들이 개인정보 보호 관련해서 신경을 더 써주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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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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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나머지 3개월 잘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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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면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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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더 요약한다!
- 현재 중국에서는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 이는 바로 '란런경제(懒人经济)'의 발전과 관련 있는데, 이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이용하게 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 하지만 대행업이 O2O 서비스인만큼,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문제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