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 넘게 하락한 코스피가 박스권(2600~2800)에 머물자 답답한 투자자들이 ELS로 눈을 돌리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발행 규모 상위 10개 회사의 발행 합계액은 지난 1월 2조3264억원에서 지난달 3조9752억원으로 두 달 만에 1조5000억원 넘게 늘었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의 주가를 기초 자산으로 만든 파생상품이다. 기초 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가 만기 때까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원금과 미리 약속한 수익을 지급한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 상품이다. 만기는 일반적으로 3년이나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6개월 단위로 조기 상환한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줄어들었던 ELS 발행 규모가 올해 들어 늘어난 것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진 탓이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로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ELS를 대안으로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