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투자 등에 특화된 TDF(타깃 데이트 펀드)의 목표 연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MZ 연금 개미들이 늘어나면서 2000년생 직장인을 겨냥해 2060년을 퇴직 목표연도로 한 TDF까지 등장했다. 연금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2070년을 퇴직 목표연도로 한 TDF도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외 운용사들이 목표 연도를 높인 TDF를 내놓는 건 'MZ연금개미'가 빠르게 늘어서다.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5개 증권사의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연도별 신규 계좌 수는 2019년 2만 개에서 2020년 16만 개, 2021년에는 71만 개로 늘었다. 2년 만에 연금 상품 신규 가입자가 30배 이상 늘었다.
무엇보다 TDF가 MZ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었던 건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서다.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 자산 비중을 높인다. 연도가 높으면 주식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