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MBTI(성격유형 검사)가 ‘E(외향)’에서 ‘I(내향)’로 바뀐 것 같아요.”학창 시절 내내 ‘인싸(인사이더)’로 불렸다는 직장인 정모(27)씨의 고백이다. 그는 이제 더는 ‘인싸의 삶’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코로나19가 그에게 깨달음을 줬다면서다. “사회적이지 않은 삶도 좋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비대면 상황’에 불안해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들어 냈다. 비대면이라는 선택지가 주어지면서 이를 주저 없이 선택한다. 이전에 아등바등했던 ‘대면 생활’에 의문도 생겼다.
코로나19를 겪은 인식과 기억은 2022년 새로운 인간형을 만들어낼 조짐을 보인다. 바로 ‘호모 코로나쿠스’다. 코로나19와 라틴어로 동물을 의미하는 접미사 ‘쿠스(cus)’를 합친 이 표현은 코로나19 이후, AC 시대의 신인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