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해제되면서 유통가 전반에 소비 진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분야별로는 코로나19 상황과 달라진 소비행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방안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5월 초 일제히 화장품 행사를 열기로 하고 준비에 한창이다.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가정의 달’인 데다 거리 두기 완화로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해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자취를 감췄던 시식코너도 오는 25일 이후엔 가능해진다.
반면 간편식이나 명품 시장은 이번 변화에 민감하다. ‘집밥’ 수요가 외식으로 빠져나갈 경우 가정간편식이나 밀키트 등의 판매가 줄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해외여행 제한에 막힌 명품 구매 수요가 백화점으로 쏠리면서 ‘코로나 속 호황’을 맞은 명품시장도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경우 이런 수요가 면세점 등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