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통행량이 줄면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했지만, 고령 운전자 사고는 예외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령 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 비율이 많이 증가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과실로 3만 10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 20만 9654건 가운데 14.8%를 차지했다. 2016년 11.1%에서 비율이 3.7% 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비상 제동 장치 부착, 최고 속도 제한, 야간·고속도로 주행 금지 등 일정 조건을 내걸고 고령자에게 제한적으로 운전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현재 경찰청 등 관계 부처에서 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신체장애인 위주로 시행 중인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를 고령자에게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