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 팜유 가격이 처음으로 t당 1400달러(약 177만원)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95.1% 오른 수준이다. 수입 팜유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밀·옥수수·대두유 등 국제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기름야자의 과육을 가공해 생산한 식물성 기름인 팜유는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화장품에 전방위적으로 사용되는 원료다. 립스틱과 로션 등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글리세린, 라우린산 등 지방산, MCT 오일 등이 팜유에서 유래된 원료다. 팜유 유래 지방산에서도 세틸알코올 등 지방알코올류를 추출해 화장품에 사용한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이번 수출 금지 팜유가 주로 식품용이라 당분간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공용 팜유도 덩달아 오르는 데다 다른 원자잿값도 오르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