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춘기 아이들이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이른바 '중2병' 행동의 원인이 밝혀졌다. 30일 사이언스뉴스 등에 따르면 대니얼 에이브람스 미 스탠퍼드의대 교수팀은 아이들의 뇌는 보통 엄마의 목소리에 반응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은 지난 28일 '신경화학저널'에 게재됐다.
7~12세 아이들의 경우,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때 다른 여성의 목소리보다 보상·주의력을 관장하는 뇌 영역에서 더 강한 반응이 나타났다.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달랐다. 엄마보다 다른 여성의 목소리에 더 큰 반응을 일으킨 것. 특히 13~14세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의 뇌 영역이 엄마에 대한 반응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낯선 목소리에 더 주목한다. 새로운 사람과 상황을 탐색하는 청소년기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에이브람스 교수는 "부모들이 10대 자녀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돼 좌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충분한 이유가 있으니 용기를 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