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올림픽대로에서 손에 책을 들고 차들 사이를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여성의 정체가 공개됐다.
A씨 언니에 따르면 A씨가 집 밖을 뛰쳐나가 정처 없이 걸어 다니는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 A씨가 주로 향했던 곳은 집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교회들이었다. 그는 “동생이 학창시절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로 똑똑했는데 유학을 다녀온 20대 초반부터 조금씩 이상해졌다”면서 “이상한 말을 하거나 한밤중 집에서 도망쳐 기도원으로 가는 등 교회에 광적인 집착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은 A씨를 설득해 병원을 찾았다. A씨를 상담한 정신과 전문의는 “초기에는 환청과 망상이 주된 증상이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조현병과 조울증이 함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가족들의 설득 끝에 A씨는 정신과에서 입원 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