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가구, 자동차 등에는 흔히 말하는 ‘명품’이 있다. 그렇다면 인류 지성의 집합체인 책은 어떨까. 지난 1994년 세워진 프랑스 출판사 애술린(Assouline)은 책의 외형과 내용, 책을 만드는 작업 면에서 ‘명품 서적’으로 꼽힌다.
샤넬·루이비통·크리스챤디올·까르띠에·롤렉스 등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자신들을 소개하는 책을 낼 때 가장 먼저 의뢰하는 곳이다. 영화 속 마법사들이 한 장 한 장 넘길 법한 커다란 책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클릭 몇 번에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해결되는 시대, 애술린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개인적이고 고유한 개성을 담은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이 원하는 주제를 고객의 취향에 따라 풀어내되 애술린의 디자인과 편집, 인쇄방식, 문화적 감성을 접목하는 게 골자다. 루이비통의 최근 책의 경우 프로스퍼 애술린이 전 세계에서 진행된 사진 촬영을 모두 직접 감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