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명품 플랫폼은 비대면 쇼핑 증가와 늘어난 명품 소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거래액이 커지고 매출도 올랐지만 수익성은 악화하는 이른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딜레마’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품 플랫폼 업계는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먹고 자랐다는 얘기도 나온다. 비대면 쇼핑이 확대되고,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온라인 명품 소비가 많이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7475억원이다. 2020년 대비 7.9%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거칠 것 없이 질주하던 성장 곡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상회복이 다가오면서다.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대면 쇼핑이 일상화되면 온라인 명품 쇼핑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들 플랫폼이 주로 해외 구매대행을 기업화하거나, 병행 수입 제품을 오픈마켓 형태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