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는 수도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면서 연봉은 3000만원대-. MZ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층)가 꼽은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MZ 세대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인식 조사를 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에게 괜찮은 일자리의 판단 기준을 물은 결과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라는 응답이 66.5%로 가장 높았다.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3000만원대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50.9%). 4000만원대라는 응답이 27.6%, 5000만원 이상이란 응답이 12.2%, 최저임금(2300만원)~3000만원 수준이라는 응답은 9.3% 순으로 집계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한 직장에서만 일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일자리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MZ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과 복귀에 부담이 없도록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안전망을 촘촘히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과 다양한 모습의 일자리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 강화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