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20대 여성 환자가 치과에 사랑니를 뽑으러 갔다가 턱뼈가 골절돼 뼈에 철심을 박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20대 여성은 사랑니를 발치한 직후부터 극심한 고통이 있었고, 음식물을 씹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입을 다물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통증 심해져 결국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고 한다.
똑바로 잘 올라온 사랑니도 양치질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위생관리가 안 되고, 구취나 충치, 잇몸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만 돌출된 사랑니는 잇몸 사이에 세균이 서식해 염증을 일으켜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고 심해지면 얼굴과 목까지 부을 수도 있다. 더욱이 매복 사랑니는 증상도 없이 옆 치아를 녹이거나 충치를 유발해서 결국 상실되도록 하기도 한다.
골절보다는 사랑니 발치 후에 더 흔하고 고려해야 할 것은 출혈, 통증, 붓기와 같은 증상이다. 이는 아무리 전문가가 시술한다고 해도 생길 수 있는 흔한 합병증이며 술 후 적절한 관리에 의해 좋아진다. 그러므로 그러한 증상이 두려워 발치 시기를 놓쳐 주위의 다른 치아나 조직의 손상이 발생해 훨씬 고생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기적인 치과 방문과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