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발생한 영아유기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출산과 양육 지원만큼이나 성교육의 내실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피임법을 가르쳐 주거나, 미혼모가 될 수도 있는 엄중한 현실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34.5%는 ‘피임을 전혀 하지 않았다’ 혹은 ‘가끔 피임을 했다’고 답했다.일선 학교의 성교육은 교육부의 ‘성교육 표준안’에 따라 실시된다.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표준안은 2015년 도입된 이후 끊임없이 개정 요구를 받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표준안 개정 요구가 크지만, 성소수자 등의 문제에서 이견이 커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 여성단체와 성소수자 단체 등에서는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원하고, ‘조기 성애화’를 우려하는 학부모들과 기독교 단체들은 ‘성경적 성교육 표준안’을 요구한다